상단영역

본문영역

중앙대 4인방의 유쾌한 U20 월드컵 뒷풀이② - 심상민, 우주성, 류승우, 이창민

중앙대 4인방의 유쾌한 U20 월드컵 뒷풀이② - 심상민, 우주성, 류승우, 이창민

  • 기자명 전형준, 안미현
  • 입력 2013.08.07 15:53
  • 수정 2014.11.14 15:3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 대학스포츠의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있는 학생기자들이 대학스포츠의 주역들을 만나보는 시간인 '내일의 슈퍼스타'는 각 대학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 선수들을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대회를 통해서 느낀, 앞으로 축구인생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키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혹은 경쟁력으로 키우고 싶은 점은?

이창민 (이하 창민): 저는 끈기요. 성실함. 많이 뛰는 활동량을 뽑고 싶어요.

류승우 (이하 승우): 신체가 작고, 다리도 짧고(웃음). 그러니까 남들보다 템포를 한 박자 빠르게 해야죠.

심상민 (이하 상민): 좀 더 섬세하고 활동량이 많게 뛰어야죠.

우주성 (이하 주성): 수비수이다 보니, 뒤에서 공격을 강하게 부딪쳐서 상대공격수를 압박하는 점을 키워야 할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뽑는다면, 어떤 경기를 뽑겠어요? 예를 들어 자기 전에 ‘아, 그래도 이건 그때 내가 정말 잘했어’라고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면? 

창민: 저 이라크랑 할 때 프리킥 찼던 거요. 먼 거리에서 프리킥 찬스가 났는데 원래 거기서는 주성이 형이 차는데, 그때는 주성이 형이 안 들어왔어요. 그래서 제가 차는 데 자신 있었어요. 그때, 느낌이 왔거든요. 저희끼리 연습한 전술이 있어요. 밀어주고 하면 속여서 차는 거! 그래서 찼는데 진짜 앞으로는 못 나올 것 같은 그 정도로 좋은 킥이었어요.   

승우: 골 넣었을 때요. 베스트 골로도 뽑혔고, 저도 다신 나올 수 없는 슛 같아요. 공을 찼을 때 너무 잘 차서 느낌도 아주 좋았고요. 망설임 없이 찼는데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요.

주성: 승부차기 찼을 때요. 콜롬비아전과 이라크전, 두 번 다 찼는데,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계속 찰 수 있었어요. 결국은 두 번 다 넣을 수 있었죠. 

상민: 포르투갈전에서 어시스트 했을 때랑 이라크전에서 어시스트 한 거요. 이라크전에서 공 던지기는 평소보다 2~3미터 더 날아갔던 것 같아요. 경기에서 한 20번 던진 것 같은데 많이 던지다 보니까, 한 골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거든요. 근데 생각도 못 했던 창훈이가 넣어서 좋았어요. 던질 때 느낌은 좋았거든요.    

대회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 인가요? 

창민: 포르쿠갈전 전반전이요. 정신없이 수비만 했던 것 같아요. 애들이 정말 잘하는데 빌드업 하는 게 다르거든요. 처음 경험해 보는거라 마음에 부담도 많이 된 것 같아요.   

승우: 나이지리아전 때 발목 부상당했을 때요. 원래 발목을 잘 다치거든요. 그땐 완전히 꺾여서 그 순간 ‘대회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앰뷸런스 타고 가면서부터 대회 끝날 때까지 마음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주성: 콜롬비아전이요. 미드필더 처음 서 봤는데 뒤에서 시키는 대로 정신없이 따라다니는데 10번이 공을 정말 잘 찼어요. 감독님이 왼발이 좋다고, 왼발을 막으라고 했는데 그거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까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상민: 포르쿠갈전이랑 콜롬비아전이요. 포르투갈전은 제가 실수를 안 해야 하는 부분을 많이 한 것 같고, 콜롬비아전은 잘하고 싶었는데 분위기상 계속 밀리는 분위기니까 제가 뭘 할 수도 없었어요. 그게 가장 힘들었어요.

그렇다면, 대회 중에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창민: 악플 많이 달렸을 때 여자 친구가 “신경 쓰지 말라고, 항상 난 네가 최고라고, 난 널 믿는다”고 이야기해줬었어요. 

승우: 다쳐서 누워있어서 못 걸어 다니는데 같은 방 석재가 못하는 걸 거의 다 해줬어요.  

주성: 여자 친구와 친구들이요. 여자 친구도 많이 도움이 됐고, 계속 우리끼리 말도 많이 하고 하니까 터키에 있는 친구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죠. 

상민: 저는 기사 난 것에 감사하고 싶어요. 전 만족을 못 했는데, 기사가 아주 좋게 나와서 거기에 맞게 왠지 잘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경기 끝나고 나고 좋은 기사 보면 기운이 났던 것 같아요. 
 

이라크전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선수들의 경기 예상, 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창민: 전반전은 좀 힘들었어요. 콜롬비아전도 승부차기까지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전반기를 지고 나왔어도 한 번 상대 해봤으니까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었죠. 

주성: 승부차기 갈 것 같았어요. 넣고 먹고, 넣고 먹고 하니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연장 후반에 먹었을 땐 ‘아, 나 때문에 지는 건가, 지는구나’ 이런 생각도 했는데 현철이가 골을 넣어줘서 고마웠어요.

상민: 이라크전 때 느낌이 안 좋았어요. 승부차기 가는 것도 느낌이 안 좋았고, 필드에서 끝내고 싶었어요.

창민: 연장 후반에 골 먹었을 때, 밖에서는 ‘아, 졌다’ 생각했어요.

상민: 후반 연장 골 먹고 ‘끝났다’ 생각했는데 창근이가 이라크 3번 선수가 시간 끌려고 하는 걸 일으켜서 보내려 했어요. 끝났는데 그냥 내버려두지 왜 싸우나 싶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주성: 골 먹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반대로 골 넣고는 진짜 안 믿어졌어요. 이런걸 처음 느꼈어요. 이후 승부차기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이 “열심히 했으니까 마음 편하게 차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첫 번째 콜롬비아전 때는 자신 있었는데 또 차려니까 상대방이 차는 코스를 알지 않을까 부담스러웠어요. 

상민: 제가 작년 이라크 결승전 때 가운데로 찼었거든요. 그래서 또 그렇게 차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차고 나니까 골키퍼가 가운데 서 있더라고요. 잘 생각했다고 생각했죠.     

축구인생에서 터키 U-20 월드컵의 대한민국 팀은 어떠한 팀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승우: 남들이 봤을 때 한 명 한 명 잘하는 선수는 없지만 전부다 끈끈하고, 서로 열심히 뛰고 또 희생하니까, 정말 이번에는 ‘개인’이 아니라 국민이 감동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팀이었던 것 같아요. 

상민: 20세 대표팀은 끝났잖아요. 그런데 또 저희가 올림픽 멤버로 다시 모일 수 있잖아요. 20세를 이렇게 잘 마쳤으니 23세, 올림픽 때는 어떻게 하면 된다는 걸 느낀 것 같아요.

주성: 각자 팀에 가서 올림픽 준비 잘하고,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안 다치고 잘했으면 좋겠어요.

창민: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해서 잘 돼서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요. 다시는 이런 팀을 못 겪을 것 같아요.

밤을 지새워 응원해 준 축구팬들에게도 한 마디씩 부탁할게요! 

창민: 늦게까지 안 주무시고 저희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월드컵과 같은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응원 받고 싶고, 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승우: 밤늦게까지 축구 보시며 응원해주신 것 정말 감사하고,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도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 뒤에 다시 20세 청소년 팀이 나오는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합니다.    

주성: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 같아 죄송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TV에 나올 수 있도록 할 테니 응원 많이 해주시고, 올림픽 대표로 나가면 응원과 많은 격려 부탁합니다.   

상민: 팬분들의 소중함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에 경기했는데 잠 안 주무시고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살, 듣기만 해도 ‘패기’와 ‘열정’이 떠올려지는 단어이다. 20세의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가슴에 품고 세계무대에서 힘차게 뛰어다녔던 U20 대표팀 선수들. 지난 한 달간의 대회가  모든 선수들에게 20살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또 축구팬으로서 그들이 일깨워준 ‘열정’에 감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함께한 심상민, 우주성, 류승우, 이창민, 이 중앙대학교 4인방 선수를 비롯하여 모든 선수들의 미래에 힘찬 응원을 전해본다.

[사진 및 기사제공.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전형준, 안미현 객원기자 / sports@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TN SPORTS 바로가기]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