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보치아가 또 다시 세계 보치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는 오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도지사와 도의원, 장애인체육회 임원 및 가맹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최초, 세계최초 보치아 실업팀 창단식을 갖는다.
이번에 창단하는 충청남도보치아실업팀은 지난 4월 실시된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실업팀 창단지원 전국 공모에 1위로 선정돼 연 1억원씩 향후 4년간 지원이 확정됐고 여기에 도비 1억여원을 포함해 2억여원의 예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안희정 도지사와 도 장애인체육회 박노철 사무처장이 각각 단장과 부단장으로 선임됐고,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보치아 종목 코치로 활약했던 임광택(38) 감독이 초대 감독을 맡았다. 현 보치아 국가대표인 김성규(44)를 필두로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BC3 금메달리스트 최예진(23)과 BC2 은메달리스트 정소영 등 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뇌성마비, 뇌병변 등 중증장애인들의 유일한 스포츠인 보치아. 보치아는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한국 보치아는 1988 서울장애인올림픽 이후 7회 연속으로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보치아 최강국 중 하나다.
하지만 장애체육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중증장애인으로 팔, 다리의 움직임, 보행, 언어전달의 기능적인 면에서 많은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보치아 선수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보호자들의 사망 후에는 평생 직업 한 번 가져보기 힘든 사회구조에서 보치아 선수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복지시설이나 제도권의 보호를 받는 것이 유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직업이란 생계유지 수단을 엄어 스스로 선택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그 속에서 주체적인 삶은 살아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다.
도 장애인체육회 박노철 사무처장은 “이번 충남도 보치아 실업팀 창단으로 세계에 유례없는 스포츠 종목을 통한 중증장애 선수 일자리 창출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며 “2016 리우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국위선양은 물론 충남 도시 브랜드 홍보에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충남도 보치아실업팀이 세계무대에서 펼쳐갈 금빛 행보가 장애인체육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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