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헬레나 루소(벨기에)가 복덩이다.
현대건설은 23일 오후 3시 30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0(25-23, 25-21, 25-22) 승리를 거머쥐었다.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다.
루소의 공이 컸다.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루소다. 루소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3점을 터뜨렸다. 범실은 3개뿐이었다. 정지윤과 양효진도 각각 12, 10점을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루소는 지난 17일 GS칼텍스와의 V-리그 데뷔전에서도 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8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팀의 기분 좋은 2연승을 이끌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레프트 루소는 올해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신장은 187cm. 타 팀 외국인 선수와 비교하면 신장에서 열세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루소는 안정적인 수비로 팀 공헌도를 높였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팀 조직력에 힘을 보탰다. 수준급 디그를 선보였다. 또 탁월한 결정력으로 약점을 보완했다. 토스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노련한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상대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수비 후 반격과정에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가 바뀐 가운데 루소가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블로킹은 덤이었다. 그야말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레프트 루소 덕분에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술적 변화도 가능하다. 루소와 함께 레프트 고예림, 황민경이 공수 양면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또 다른 ‘멀티 플레이어’ 정지윤이 센터에서 라이트로 이동해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정지윤 자리에는 센터 이다현이 들어간다. 어느 포지션이든 큰 공백이 보이지 않는 현대건설이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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