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신경덕 선수로 구성된 배드민턴 대표팀이 1일(이하 현지시간) 흐리스토 보테브 홀에서 펼쳐진 제22회 소피아농아인올림픽 남자복식 4강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의 헤르마완, 수산토 조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이날 신현우 선수가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의외로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신현우 선수를 피하고 신경덕 선수를 공략대상으로 삼아서 대한민국으로써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배드민턴 대표팀의 권성덕 감독은 "신경덕이 많이 뛰었다. 사실 신현우가 다리에 쥐가 난 상태였는데, 상대 선수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고 눈치껏 뛰게 했다. 더구나 상대 선수들이 오전에 신현우가 뛴 것을 보고 잘할 것이라 생각해 피했다. 전략이 통한 것이다."라고 인도네시아 전의 승리 요인을 밝혔다.
결승 진출로 은메달을 확보한 대한민국 남자복식팀은 2일 오후 4시 30분 러시아의 미하일, 아르테미 조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실 이번 대회 배드민턴 종목은 러시아의 강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러시아는 모든 세부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 권성덕 감독은 "내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는 네트플레이 등 공격의 기회를 안줘야 한다. 보통 서양 선수들이 정신력이 약한데, 내일 러시아 선수들은 정신력도 좋다. 경기운영도 수준급이다."라고 말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러시아 선수들이 만만치 않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도 승산은 충분히 있다. 대표팀 권성덕 감독도 러시아는 경계하나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일전이 이제 24시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불가리아 소피아에 애국가를 울릴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사진. 소피아=강가연 인턴기자]
윤초화 기자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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