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화요일이라 고민했지만, 결단 내려야겠다 생각"
노경은은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올 시즌 최소 이닝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대량 득점을 뽑아내며 점수 차에 여유가 있었지만, 롯데는 벤치는 과감하게 마운드를 운영했다. 노경은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사사구를 남발하는 등 실점을 내주자 4회초 1사 1, 2루에서 불펜을 빠르게 투입했다. 노경은은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승 수를 쌓지 못했다.
1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둔 허문회 감독은 "2회부터 노경은의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3회에 바꿀까 고민을 했다. 화요일이라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것 같아서 한 번 더 지켜봤는데, 4회에도 컨트롤이 안됐다"고 전날 노경은의 투구를 돌아봤다.
이어 허 감독은 "6-2의 점수 차였는데, 결단을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를 압도는 못해도 공을 치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노경은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비교적 점수 차에 여유가 있는 경우 선발 투수가 흔들려도 5회까지는 믿고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기 운영과는 분명히 달랐다. 이에 허 감독은 "어제의 경우 볼넷이 많았다. 대량 실점이 나올 수 있었다"며 "선발이 좋지 않다고 무조건 교체를 한다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움직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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