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5·유벤투스)가 세계 최정상 축구 선수임을 다시 확번 각인시켰다.
호날두는 9일(이하 한국시각) 스웨덴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A 3조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전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 정확한 프리킥으로 100호 골을 넣은 호날두는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동료의 공을 받아 왼쪽 구석으로 찌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101호 골을 만들었다.
2003년 8월 20일 18세의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호날두는 유럽 선수로는 최초로 A매치 개인 통산 165번째 경기에서 100호 골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109골)가 갖고 있다.
호날두가 향후 A매치 경기에서 9골을 넣으면 세계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다. 네이션스리그가 초반이기에 이르면 올 시즌에 기록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ESPN은 "호날두는 30세 이전에 A매치 118경기에서 52골(경기당 0.44골)을 넣었고, 30세 이후에는 47경기에서 49골을 넣으며 경기당 1.04골의 비율로 100호 골을 채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선수는 30대가 되면 기량이 떨어지나, 호날두는 벤자민 버튼처럼 시간이 거꾸로 흘렀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정상 선수로 줄곧 라이벌이었던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비교하면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누렸던 성공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는 누리지 못하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며 "호날두는 맨유(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클럽은 물론이고 무거운 짐을 진 국가대표 선수로 포르투갈을 최정상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ESPN은 "최다 득점자인 알리 다에이가 라오스, 몰디브, 레바논, 스리랑카, 네팔 등 아시아 약체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면, 호날두는 스페인,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벨기에 등 유럽 남미 강대국을 상대로 골을 넣었기 때문에 값어치는 호날두가 더 높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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