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농아인올림픽대회. 지난 1924년 파리에서 시작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소피아 대회까지 22회째 대회를 맞이하게 됐다.패럴림픽과 더불어 장애인스포츠의 대표적 종합스포츠대회인 농아인올림픽(데플림픽)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 농아인올림픽의 ‘아버지’ 루벤스 알카이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텡 남작. 농아인올림픽에도 쿠베르텡과 같이 여겨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프랑스 출신의 루벤스 알카이스(E. Rubens-Alcais, 1884-1963)다. 청각장애인이며 사이클 선수였던 그는 농아인올림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제1회 농아인올림픽이 열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첫 대회는 개최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벨기에, 헝가리, 네덜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영국, 라트비아, 루마니아 등 9개국에서 148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 대회를 치르고 난 후 지금의 ICSD(국제농아인올림픽위원회)의 모태가 되는 CISS(국제농아스포츠위원회)가 창립된다. 이후 지금의 ICSD로 명칭이 바뀌게 된다.
 

◆ 대한민국과 농아인올림픽

대한민국과 농아인올림픽의 첫 인연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해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ICSD 집행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은 국제농아인올림픽위원회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듬해 열린 1985년 제15회 로스앤젤레스 대회에 첫 참가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09 대만 농아인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놀라운 성적을 이뤄냈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14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7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이어 종합 3위를 달성했다. 스포츠 강국이라는 중국을 제쳤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사격, 수영 등의 종목이 농아인올림픽의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메달밭을 일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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