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올림픽에서의 볼링은 지난 2009년 대회부터 새로운 단골 메달박스로 떠올랐다. 지난 대회에서 볼링은 금3, 은5, 동2을 따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대회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는 볼링대표팀은 올해 소피아에서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타이페이농아인올림픽에서 2관왕의 짜릿한 기분을 맛봤던 함종훈은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처음 출전한 대회였지만 생각보다 목표를 초과달성 하게 돼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말하며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지난 대회에서의 성과를 뛰어 넘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팀을 이끌고 있는 황우기 감독 역시 “지난 번 대회보다는 확실히 선발전을 통해 좋은 멤버들이 팀에 들어왔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황 감독이 이토록 자신하는 이유는 대표팀에 많은 기대주들이 있기 때문. 그 중 하나가 지난 대만 대회 때 출전했던 안성조의 기량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여자부의 김지연도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만큼 점점 기량을 쌓아가고 있다.
4년 전, 타이페이에서 대표팀은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처음 참가하게 된다. 처음 참가하는 대회 치고 대표팀은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가면서 다른 나라들의 집중견제를 받게 된다. 이러한 견제를 대표팀은 나름대로의 노하우로 극복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함종훈은 “대만 대회 때는 대회의 정보에 대해 거의 무지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세계선수권과 아·태 농아인대회에 참가하면서 많은 국제경기 경험을 쌓았다. 선수들끼리 어느 때보다 호흡이 잘 맞는다고 자부한다”며 선수들끼리의 자신감은 이미 금메달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가장 유력하게 노리는 것은 단체전에서의 메달이다. 그리고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노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거의 종목 종합우승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된다. 황우기 감독은 “지난 번 대회에서 한국이 종합 3위를 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라고 볼링에서 그것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하며 좋은 성적을 다짐했고, 함종훈 역시 “올해는 볼링 종목 종합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겠다”며 소피아 현지에서 시원한 스트라이크로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하며 팀원들과 승리를 만끽하겠다고 말했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