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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 사격, 세계최강의 자존심 지켜라!

농아인 사격, 세계최강의 자존심 지켜라!

  • 기자명 최영민
  • 입력 2013.07.20 12:54
  • 수정 2014.11.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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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아인사격은 세계적으로도 수준급의 수준에 올라와 있다. 최수근, 김태영, 김기현 등 남자 3인방의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고, 그동안 매번 아쉽게 금메달의 문턱에서 좌절을 경험한 여자부의 김종외 역시 정상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막내지만 상당한 실력자인 민지윤까지 더해지며 사격대표팀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자들로만 이뤄져 있다.

이런 농아인사격대표팀을 수년 동안 지도해온 김재인 감독은 이번 대회도 충분히 우리나라 사격이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김재인 감독은 “(대회가 다가오면서의) 부담 보다는 하루하루에 집중하다보니 언제 날짜가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라면서 경험적인 면이 많다보니 크게 대회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김재인 감독의 ‘수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종외는 여자선수로 벅찰 수도 있는 소총 종목에서 입사, 복사, 3자세에 모두 참가한다. 김종외는 “요즘 날씨가 더워서 소총을 쏠 때 입는 수트가 너무 입기 벅차다”며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재인 감독이 김종외를 수제자라고 하는 이유는 그 역시 선수시절 소총을 잡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종외가 겪을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 감독은 “김종외가 아무래도 여자의 몸으로 소총 종목을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어 늘 마음이 쓰인다. 여자 선수가 소총 3종목에 모두 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항상 마음속으로 김종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종외는 김재인 감독의 소개로 사격에 입문했다. 총을 처음 잡은 것은 중학교 1학년 시절이다. 아직까지 특별한 소속팀은 없지만 사격에 입문하게 해준 김재인 감독과 함께 해 늘 마음은 든든하다. 김종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13~14년 정도 감독님과 함께 했다. 늘 도움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훈련하는데 무척 편안하다”면서 김재인 감독과의 돈독한 사제지간의 정을 느끼게 했다.

대한민국 농아인 사격이 매 대회마다 금메달을 2~3개 이상씩 획득하면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김재인 감독은 주저 없이 “팀 선수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기량 발전이 팀 전체적으로 퍼져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최수근이나 김태영, 김기현 같은 선수들이 진종오에 버금가는 선수들이 되다 보니까 농아인올림픽에서는 저절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제자들의 연이은 선전이 뿌듯해 했다. 특히 김태영은 지난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 남자 권총 50m 단체전에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재인 감독은 끝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후회하는 경기가 없도록 열심히 뒷바라지 하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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