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이마놀 알과실(48) 감독이 실험을 했지만 부상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스크지방 기푸스코아주의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RCD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소시에다드는 리그 6경기 만에 승리했고 에스파뇰은 리그 5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코로나19 휴식기 전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던 소시에다드는 경기 전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상황이었다. 재개 후 5경기서 1무 4패를 기록,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소시에다드의 부진에는 여러 원인이 있으나 에이스 마르틴 외데고르(21)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서 임대 온 외데고르는 올 시즌 전반기 라리가 최고 미드필더라고 봐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휴식기 이후 부진하고, 이에 팀 성적도 추락했다.
지난 25일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외데고르가 리그 재개 후 부진에 빠졌다. 알과실 감독 역시 ‘현재 외데고르는 최상의 모습이 아니다’라 인정한 상태다. 물론 이는 한 선수의 책임이 아닌 팀 전체의 책임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위기 속에 맞은 에스파뇰전에서 알과실 감독은 초강수를 뒀다. 외데고르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서브로 내리고 팀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는 아드난 야누자이(25)를 메짤라(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로 기용한 것. 원래 외데고르가 뛰던 그 위치였다.
야누자이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알과실 감독에게 플랜 B를 선사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킥 후 발에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절뚝거리던 야누자이는 외데고르와 교체됐다.
이날 소시에다드가 리그 6경기 만에 승리를 가져왔지만, 왼쪽 윙포워드 미켈 오야르사발(23)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바가 컸다. 부상으로 플랜B가 물거품이 된 알과실 감독은 외데고르를 살릴 방법 혹은 대체 방법을 다시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캄프 누), 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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