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한 편의 드라마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발렌시아 CF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발렌시아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지난 여름 프리시즌 레알에 악재가 있었다. 바로 올 시즌 중심으로 활약할 것이라 기대됐던 마르코 아센시오(24)가 아스널 FC전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것. 당시 아센시오는 당분간 뛰기 어려울 것을 직감했고 분을 터트리며 손바닥으로 땅을 내리쳤다. 이내 아센시오는 들것에 후송됐고 그는 눈물을 쏟았다.
이날 발렌시아전은 아센시오의 11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시즌 아웃이라 경기장에 설 수 없을 듯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장기화 되면서 다시 그가 복귀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조언과 함께 그를 꼭 안아주기도 했다.
그런 아센시오가 복귀 첫 터치만에 득점을 올렸다. 후반 28분 페를랑 멘디가 왼쪽 측면 돌파 후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아센시오가 슈팅을 했고 득점이 됐다. 아센시오는 기쁨을 보였다.
아센시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40분 토니 크로스의 오픈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크로스, 벤제마의 득점을 이끌어 냈다. 1골 1어시스트. 11개월만의 복귀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활약이었다.
앞서 언급됐듯 아센시오는 레알이 올 시즌을 끌어갈 것이라 기대받았던 선수. 부상으로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그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됐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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