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마르코스 요렌테(25)의 이야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 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 리버풀 FC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AT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4-2로 8강에 진출했고 리버풀은 대회를 마무리했다.
M.요렌테는 1995년 생의 스페인 국적 중앙 미드필더다. 종조부가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인 프란시스코 헨토, 또 다른 레알 레전드인 라몬 그로소는 그의 외조부다. 집안 전체가 레알과 관련있는 뼈대 있는 성골(?)이다.
M.요렌테는 그의 가계 혈통으로 인해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개 어린 선수가 주목을 받게되면 자만심을 품게 되기도 쉽다. 하지만 M.요렌테는 그렇지 않았다. 레알 동료들로부터 훈련 중독이라고 불릴 정도로 웨이트 등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이런 M.요렌테의 자세는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잔류조차 불투명한 그였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준비를 했고 서서히 AT 마드리드에 녹아들었다. 지난 UCL 리버풀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이제는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AT 마드리드가 속한 라리가는 물론 유럽 거의 모든 리그가 중지됐다. 나태해지기 쉬운 상황이지만 M.요렌테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M.요렌테는 지난 17일에도 운동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는 점핑 스쿼트, 런지, 데드 리프트 등을 하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M.요렌테는 동시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몸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하는 프로다움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더불어 좋은 의미로 운동 중독자의 면모도 보인다. 노력은 결국 빛을 보는 법. M.요렌테의 비상은 이렇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마르코스 요렌테 SNS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