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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燈臺)같은 지도자, 등대(等待)하는 학생선수 ②-2 동의대 안용우 선수

등대(燈臺)같은 지도자, 등대(等待)하는 학생선수 ②-2 동의대 안용우 선수

  • 기자명 권순정 객원기자
  • 입력 2013.06.21 16:45
  • 수정 2014.11.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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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대학스포츠의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있는 학생기자들이 대학스포츠의 주역들을 만나보는 시간인 '내일의 슈퍼스타'는 각 대학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 선수들을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Q. 재작년(2011년)에 부산교통공사로 간 권용혁 선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는데, 실제로도 잘 맞는 사이인가요?  

용혁이 형이랑은 개인적으로 잘 맞았어요. 팀 내에서 친했던 편이었죠. 그렇게 개인적으로도 잘 맞다 보니 운동장에서도 호흡이 잘 맞아서 경기 중에도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올해 팀 내에서 자신과 호흡이 잘 맞는 선수를 꼽는다면?)

올해는 6번 김창욱 선수가 저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그 선수의 기본적인 플레이가 좋다 보니 다른 선수와의 호흡이 잘 맞아지는 것 같아요. 제가 뛰면 그 플레이에 다 맞춰주는 편이에요.    

Q. 본인이 경기를 뛰다 보면 상대적으로 강한 대학과 약한 대학이 있을 것 같아요.

상대전적에 신경을 안 쓰는 편이에요. 그런 기록에 얽매이게 되면 강한 팀을 만났을 때 움츠린 상태로 경기를 뛰게 되고, 반대로 약한 팀을 만났을 때는 자만심에 경기를 뛰게 될 것 같아서요. 또 상대전적이 있긴 하지만 경기 뛰는 그날그날에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상대선수가 잘하는 선수면 아무래도 제가 플레이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신경을 안 쓰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Q. 팀 내에서 안용우 선수가 부럽다고 느껴본 선수가 있다면요?  

다 장점이 많은 친구들이라 부러운 점이 많은 편이지만 꼭 한 선수를 꼽자면, 11번 곽성환 선수의 득점력이요. 제가 골을 잘 못 넣는 편인데 이 곽성환 선수는 득점력 면에서 뛰어나요. 또 체격은 저보다 말랐는데도 키가 더 커요. 그런데도 득점력이 우수하다는 점이 부러워요(웃음).   

Q. 축구선수로서 롤모델이 한 명쯤 있을 것 같아요.  

축구선수로서 동경하는 선수들이 있어요. 국내에서 한 선수를 꼽자면 수원 삼성의 서정진 선수요. 작은 체구와는 다르게 몸싸움에 능하고 재빠르게 돌파를 보여주는데 저도 체구가 작고 빠르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이기에 정말 배우고 싶은 선수예요. 

Q. 동의대 축구부 스케줄이 궁금해요.  

저희 동의대 축구부는 새벽운동을 할 때도 있어요. 그렇게 새벽운동을 하면 오전에는 쉬고 오후에는 훈련을 주로하고요. 저녁에 웨이트를 해요. 새벽운동은 체력운동 위주라 운동장을 주로 뛰고, 이 운동은 일주일에 한두 번 쯤 하는 식이에요. 평소에 하는 오후훈련은 패스훈련이나 전술훈련을 하는 편이고요.   

Q. 학창시절 별명을 가르쳐주세요. 

곱등이요(웃음). 곱등이가 생명이 끈질긴 편이잖아요. 저도 어떤 상황이든 끈질겨서 그런 별명을 얻게 됐어요. 예를 들어 친구랑 내기해도 끈질기게 살아남거든요. 그래서 곱등이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Q. 송명원 감독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송명원 감독님은 엄격하실 땐 엄격하시고 풀어주실 땐 풀어주시는 확실한 지도자 같아요. 운동장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운동장을 벗어나면 장난도 많이 치고 친근하게 대해 주세요. 또 개인적으로는 저를 축구선수로서 많이 부각될 수 있도록, 제가 더 잘할 수 있게 키워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는 분이에요(웃음). 

Q. 이때까지 축구를 하면서 힘든 적이 있었을 것 같아요.

축구를 즐기며 하던 저에게도 힘든 적이 중학교 때 딱 한 번 있었어요. '사춘기'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때에 그냥 운동이 잘 안되다 보니 운동이 너무 힘들게 다가왔어요. 체력적으로 잘 안 돼서 버겁게 느껴졌고요. 몸도 힘든데다가 제가 운동하면서 돈도 많이 드니까. 집이 힘드니까 그만두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께 축구하기 싫다 얘기했죠.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부모님께서는 '조금만 더 해보다 진짜 하기 싫으면 그때 하지 않아도 되니 조금만 더 해보자'라고 위로해주셨어요. 그 말을 듣고 조금 더 하다 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네요(웃음). 사춘기 지나고 괜찮아 졌나 봐요(웃음).   

Q. 축구하면서 감사했던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일단 가장 먼저 우리 동의대 축구부 송명원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요. 저를 믿고 출전기회도 많이 주시고 항상 저를 신경 써주시고 아껴주시는 것 정말 감사해요. 제 장점을 살릴 수 있게끔 지도해주셨어요. 감독님께 꼭 실력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또 저를 이 자리까지 오게끔 지도해주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감독님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요.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시켜주시고, 항상 뒷바라지해주시고 언제나 제 편이 되어주셨던 부모님, 정말 감사드려요.   

Q. 마지막으로 최종목표를 말씀해주세요. 

대학교 4학년이고, 대학 선수로서 마지막이니까 올해 좋은 성적 내고 싶어요. 리그는 무패이지만,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올 시즌 지켜봐 주세요(웃음). 

* 기자 코멘트 *

처음 만난 안용우 선수는 낯을 많이 가렸지만 웃음이 많은 선수였다. 진지하게 인터뷰하던 중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에 '재밌었던 사람이요'라고 답해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 동료 사이에서는 한없이 개구진 모습이던 안용우 선수. 인터뷰 때는 진지한 면 속에 엉뚱한 면을 보여주며 웃음을 머금게 해준 유쾌한 인터뷰였다. 

유쾌한 인터뷰 속에서 안용우 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인터뷰 내내 떠올리게 했던 단어, 바로 '겸손'이 아닐까. 자신을 낮추고 겸손했기에 더 빛나고 인정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훗날 등대(燈臺) 같은 지도자(知道者) 송명원 감독과 등대(等待)하는 안용우가 사제지간이 아닌 축구 선후배 관계로 등대(等對: 같은 자격으로 마주 대함)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길 바라며 그들의 선전을 기원해본다. 

[사진 및 기사제공.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권수정 객원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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