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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라이벌 성균관대에 1-3 완패…권역 3위 자리 내줘

한양대, 라이벌 성균관대에 1-3 완패…권역 3위 자리 내줘

  • 기자명 정진우 학생기자
  • 입력 2013.06.16 10:28
  • 수정 2014.11.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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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후반기 한성전의 승자는 성균관대였다.

한양대 축구부가 6월 14일 오후 4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3 카페베네 U리그’ 11라운드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1-3 완패를 당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완벽하게 밀렸다.

전반 초반 양 팀은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양대는 정영총이 전반 2분 이날 첫 슈팅을 날리며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3분 뒤 성균관대도 김준영이 아크 정면에서 유효 슈팅을 날리면서 맞불을 놓았다.

첫 슈팅 이후 한양대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를 공략했다. 성균관대는 한양대의 압박에 경기 초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14분 노상민의 코너킥을 정헌식이 뒤쪽으로 돌아나가면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5분 뒤에는 노상민이 발 재간으로 수비를 제친 뒤 엄명식에게 연결하며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살짝 길게 연결되며 골킥이 선언됐다.

경기 주도권을 가진 쪽은 한양대였지만 첫 골은 성균관대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한양대 진영 왼쪽 터치라인에서 얻은 프리킥을 성균관대 센터백 양기훈이 공격에 가담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양기훈의 공격 가담을 한양대 수비수들이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며 쉽게 골을 허용했다. 워낙 골문 가까이서 시도한 슈팅이라 골키퍼 김경민은 속수무책으로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선제골 이후 성균관대의 공격은 더욱 활발해졌다. 한양대 선수들은 동점골을 만회하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녔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위험지역에서 반칙을 범하며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 한양대는 주요 공격 루트인 측면 공격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성균관대에 끌려갔다.

활로를 찾지 못하던 한양대는 전반 39분 찬스를 맞이했다. 상대 진영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것. 키커로 나선 오영준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별다른 소득 없이 시간을 흘러갔고 한양대는 전반 추가시간 무렵 또 한 번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빼앗긴 한양대는 성균관대에 역습을 당했고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공격수 김준에게 연결되며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다행히 골대 바로 앞에서 날린 김준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켜가면서 한양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맞이한 한양대는 전열을 가다듬고 경기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엄명식을 대신해 센터백 윤경복을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 능력이 뛰어난 정헌식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양대는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성균관대의 수비를 허물었고, 측면을 돌파한 안승은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가 한 발 앞서 걷어내며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9분에는 안승은이 오른쪽 측면으로 역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양기훈이 이를 파울로 저지,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가 소강상태로 흘러갈 무렵인 후반 22분, 한양대는 노상민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원투 패스로 왼쪽 측면을 허문 정영총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성균관대 수비수를 맞고 흐른 볼을 노상민이 아크 정면에서 원 바운드 슛을 시도했다. 볼은 빨랫줄같이 왼쪽 골문 상단에 꽂혔고, 노상민은 ‘테크니션’다운 멋진 골을 기록했다.

1-1 스코어가 되자 경기는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은 수 차례 공격 찬스를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35분 한양대는 성균관대에 추가골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수비수의 볼 처리 실수를 틈타 성균관대는 재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박현영이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역전골을 노리던 한양대 선수들로서는 맥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추가 실점 이후 한양대는 크게 흔들렸다. 재차 동점골을 넣기 위해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지만 마음만 앞서다 보니 실수를 연발하며 문전에서의 마무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0분 성균관대의 침투 패스에 쉽게 공간을 내주며 상대 공격수에게 1:1 찬스를 내주었으나 다행히 성균관대 공격수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가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것도 잠시, 한양대는 후반 추가시간에 성균관대에 세 번째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한양대 진영 엔드라인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가 볼 경합과정에서 문전으로 흘렀고, 문전으로 쇄도한 박진수가 노마크 상황에서 골키퍼 김경민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재빠르게 공간을 파고들어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 낸 움직임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고, 한양대 선수들은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

한양대는 이날 패배로 입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챔피언십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자리를 성균관대에 넘겨준 것이 뼈아픈 점으로 남는다. 아직 5경기가 남아있다고 하지만 챔피언십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 것이다. 자존심이 걸린 라이벌 전에서 완패하면서 사기가 꺾인 것은 물론이고 올 시즌 최다 실점인 3골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반면 성균관대는 지난 라운드 한라대 원정 승리에 이어 맞수 한양대를 꺾으면서 2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 챔피언십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자리는 보너스로 얻게 됐다.

한편 아주대와 홍익대 간의 중부 4권역 1,2위 맞대결은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치며 무승부로 끝났다. 한라대는 서울대를, 청주대는 열린사이버대를 각각 4-1, 3-1로 꺾고 5, 6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젠 순위를 지키는 입장에서 추격자의 입장으로 처지가 바뀌게 됐다. 다음 라운드에서 한양대는 약체 서울대와, 성균관대는 선두 아주대와 경기를 치른다. 다시 한 번 순위가 바뀔 공산이 크다.

챔피언십 티켓을 얻기 위한 본격적인 전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사진. 한양대 스포츠매거진]

정진우 학생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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