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지네딘 지단(47)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안목이 이번에도 맞을까.
지난 28일 스페인 언론 <아스>는 “인터 밀란 합류가 확정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레알로 이적할 수도 있었다. 팀은 에릭센을 원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이 거부권을 행사해 이적이 결렬됐다”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토트넘과의 계약을 1년 남겨놨던 이번 여름 이적시장부터 핫한 매물로 떠올랐다. 본인은 레알 혹은 FC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행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페인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매체의 보도가 맞다면 그 배후에 지단 감독이 있었던 것.
지단 감독이 구단이 원한 선수를 거절한 건 처음이 아니다. 현재 첼시 FC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 레알은 골키퍼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케파는 아틀레틱 빌바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 유럽의 주목을 받는 골키퍼였다. 2,000만 유로 가량의 낮은 바이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는 케파였다. 레알 수뇌부는 그를 원했으나 지단이 거부했다. 케일로르 나바스를 신뢰하며 진득하게 기다린 지단은 티보 쿠르투아를 영입해 골키퍼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 사이 케파는 빌바오와 재계약을 맺었다. 바이아웃도 대폭 상승했다. 첼시 FC가 8,0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케파를 품었으나 돈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 지단 감독이 에릭센도 거절한 상황. 같은 결과가 도출될지, 다른 결과가 도출될지 흥미롭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