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리버풀 FC가 감독도 로테이션 예정이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지역 슈롭셔주의 슈루즈버리에 위치한 몽고메리 워터스 미도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슈루즈버리 타운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양 팀은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리버풀은 선제 2득점을 하며 16강행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막판 슈루즈버리의 뒷심에 밀리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리버풀은 빡빡한 일정 속에 재경기까지 추가하게 됐다.
리버풀은 원래 겨울 휴식기를 길게 가져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었지만, 그 기간 내 재경기가 예정되며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리버풀은 재경기에 어린 선수들을 내세울 계획이다. 같은 날 영국 언론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위르겐 클롭 감독이 “1군 선수들은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직접 말했다.
문제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까지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라는 것. 같은 날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재경기를 그럼 닐 크리츨리 감독이 맡게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크리츨리 리버풀 U-23 감독은 카라바오컵 아스톤 빌라전에서 팀을 지휘한 적이 있다. 당시 클럽 월드컵과 카라바오컵 일정이 하루 간격으로 겹쳤고 리버풀은 카라바오컵에 크리츨리 감독과 U-23 선수들을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이다. 리버풀 입장은 '어린 선수들을 내세우니 연속성을 갖기 위해 클롭 대신 크리츨리 감독을 내세우자'인 것으로 보인다. 선수 로테이션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감독까지 바꾸며 경기를 펼치는 리버풀에 상대 존중 결여라는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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