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역설적인 상황이다.
첼시 FC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아스널 FC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현재 축구계에서 은골로 캉테의 실력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 기적의 우승 주축이었다. 이어 2018년 조국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견인했다. 첼시로 둥지를 옮긴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전임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이후 캉테의 역할이 조금 애매해진 것은 사실이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캉테를 돕고 있지만 아직 한창 좋았을 때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캉테가 월드 클래스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기록은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올 시즌 캉테는 발목 부상 등으로 풀시즌을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리그로만 한정하면 24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8경기에 결장했다.
첼시는 캉테가 결장한 리그 8경기에서 7승 1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평소 캉테의 실력을 고려하면 첼시가 그와 함께 더 나은 성적을 거두어야 하는 것이 정상. 하지만 캉테가 복귀하면 첼시의 성적은 뚝 떨어진다. 5승 3무 8패다.
이번 아스널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캉테가 선발 출전했으나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더구나 캉테는 역습 상황에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수비하려다 넘어지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첼시와 램파드 감독으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최근 작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캉테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라인업에 넣으면 승률이 떨어진다. 답답한 상황이다.
◇캉테 유무에 따른 첼시 성적 (리그만 계산)
캉테 있을 시 첼시 : 16경기 - 5승 3무 8패, 승률 31%
캉테 없을 시 첼시: 8경기 – 7승 1무, 승률 87%
사진=뉴시스/AP, 후스코어드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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