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팀 떠난다 생각하지 않았다"
오지환은 지난해 12월 20일 LG 트윈스와 4년 40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잔류에 성공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 참가한 오지환은 FA 계약을 맺기까지의 과정과 2020시즌 포부를 드러냈다.
행사를 마친 오지환은 "FA 계약 전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기분 좋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지 못했다. 항상 받는 관심이나 질타는 두렵지 않았지만, 계약과 관련해서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래서 백지위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G에 남을 수 있었던 오지환은 기뻤다. 그는 "계약 배경을 떠나서 4년을 LG에 더 남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원래는 더 빨리 계약하고 싶었다. 키움의 (이)지영이 형처럼 선두주자가 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여러 가지가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LG와 FA 계약을 맺기 전에는 오지환이 6년 100억을 요구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이에 오지환은 "6년 100억이면 솔직히 받고 싶긴 하지만 단 한 번도 이야기한 적 없다. 구단에서는 6년 계약을 해주지도 않을 것인데 어떻게 금액 이야기가 나오겠나"라며 "많이 과장된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오지환은 "팀을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LG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른 팀에서 요구가 왔다면 고민은 해봤겠지만, 매 인터뷰에서 'LG에 남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도 진심이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오지환은 "LG가 우승 타이틀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김)현수 선배를 비롯해 켈리 윌슨도 있다. (정)근우 선배도 오셨고, 외국인 타자도 올 것이다. (유)강남이도 지난해 팀내 홈런 1위를 기록했다. (김)민성이 형이 반등하고, 나만 잘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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