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살포드)영국=이형주 특파원]
리버풀 FC의 사과문은 영국 현지서 보이지 않는다.
리버풀은 지난 20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관련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영상 안에 리버풀은 전쟁 범죄의 상징인 욱일기 문양을 넣는 과오를 저질렀다. 우리나라 팬덤을 중심으로 구단 측에 항의를 했고 리버풀은 21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리버풀은 공식 SNS를 통해 “저희 리버풀은 많은 분들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이미지를 채널에 올렸습니다. 문제를 발견한 즉시 내렸지만 불쾌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 사과문이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담지 않았다 볼 여지가 충분해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리버풀 구단이 해당 사과문을 한국 IP를 통해서만 공개한 것에 있다.
리버풀의 공개한 해당 게시물은 전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본 특파원이 위치한 영국 현지서도 해당 사과문은 볼 수 없다. 한국 시간 오전 11시, 현지 시간 오전 2시에도 가장 최근 게시물은 FIFA 클럽 월드컵 프리뷰이며 미나미노 타쿠미의 입단 커버 사진만이 보인다.
리버풀은 해당 이미지를 전 세계인이 볼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전쟁 범죄로 상처를 입은 전 세계인에게 과오를 저질렀다. 하지만 사과문은 적극적으로 항의 중인 한국에만 보이게 해놓았다.
사진=리버풀 FC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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