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맨체스터)영국=이형주 특파원]
그레이터맨체스터주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클럽들이 있다.
영국 중심부이자, 잉글랜드의 북서부에는 그레이터맨체스터주가 위치해있다. 랭커셔 가문의 중심지로 철강 산업과 교통의 요지로 기능하고 있는 곳이다.
맨체스터를 포함한 이 그레이터맨체스터주는 수도 런던도 한 수 접을 정도로 유명한 축구 도시다. 지리상으로는 유럽 서북쪽에 치우쳐저 있지만, 축구계 중심의 위치를 오랫동안 유지해온 곳이다.
이 그레이터맨체스터주는 맨체스터·솔퍼드·볼턴, 베리·올덤·로치데일·스톡포트·테임사이드·트래퍼드·위건 총 8개의 구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해 많은 이들의 선망을 받는 클럽들이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베리 FC, 로치데일 AFC, 올드햄 어슬래틱 등 나름의 역사를 지닌 클럽들도 보유하고 있다.
영국 현지서 취재 중인 STN 스포츠의 이형주 기자가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특집을 통해 그레이터맨체스터주를 조명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이형주의 유럽레터] 맨체스터 특집① - 프리뷰: 축구 도시 그 한 가운데서
유럽의 도시들을 보면 그곳의 랜드마크 같은 곳에 상징물을 놓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 도시를 다른 도시들과 구분 짓는 아이덴티티가 되기 마련이다. 이에 웅장하고, 화려하고, 장엄한 것들이 많다.
하지만 맨체스터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맨체스터의 관문이자, 랜드마크 중 한 곳인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에는 비장하고 슬픈 동상이 세워져 있다. ‘실명 위의 승리’라는 이름의 이 동상은 1차 대전 당시 전상으로 시각을 잃은 7명의 군인이 서로를 의지해 걷는 모습이 형상화돼있다.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추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자는 일반적이지 않은 이 동상이 도시의 한 가운데 상징물로 자리했다는 것이 맨체스터인들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 중 하나라고 봤다. 자신들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준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단순히 영광의 역사만이 아닌 헌신의 역사도 기억하는 것. 그로 인해 또 다른 이들이 역사 속으로 몸을 던지게 되는 것.
축구 도시로 입지를 굳힌 맨체스터도 이 정신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맨체스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 2019년 현재에만 7개의 프로 클럽을 배출하며 국제 축구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맨체스터 특집을 준비했다.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8개 구에 속한 클럽들로 각기 다른 역사를 만들고 있는 클럽들. 그들의 이야기다.
②편은 '베리 FC, 134년 역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