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메건 라피노(34)가 리오넬 메시(32)·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분발을 촉구했다.
프랑스 언론 <프랑스 풋볼>은 3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축구계 최대 권위를 자랑하는 2019 발롱도르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성별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남자 메시, 여자 라피노에게 돌아갔다.
라피노의 경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서 미국 대표팀을 우승시킬 정도로 여자축구계에 손꼽히는 스타다. 라피노는 실력만큼이나 사회적 발언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라피노는 커밍아웃을 한 동성애자로 관련 정책에서 이견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73)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성 축구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언론 ESPN에 따르면 라피노는 남자 축구계의 스타들에게도 자신처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피노는 “‘호날두,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야! 나 좀 도와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남자 축구의 스타들을 보면 축구계에 만연한 문제들에 조금도 관여하지 않길 원하는 것 같아요. 그들은 모든 것을 잃을까봐 두려워서 그러는 걸까요?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에요”라고 얘기했다.
또한 라피노는 “메시나 호날두와 같은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에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그들을 축구계에서 지워낼까요?”라고 반문했다. 즉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고 해서 축구계에서 매장당하는 일이 없으니 사회적 발언을 좀 많이 해달라 말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라피노는 “발롱도르 수상은 선수로서, 또 사회운동가로서 이뤄낸 성과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활동하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함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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