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토트넘은 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맨유와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연승 행진은 무산됐다.
토트넘은 4-2-3-1 전술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손흥민, 델레 알리, 르카스 모우라가 뒤를 받쳤다.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 세르지 오리에가 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파울로 가자니가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맨유 역시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메이슨 그린우드가 원톱을 구성했고 마커스 래쉬포드, 제시 린가드, 다니엘 제임스가 2선에 배치됐다.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3선, 애슐리 영,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를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데 헤아가 꼈다.
균형은 이른 시간 맨유에 의해 깨졌다.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린가드가 수비와의 경합 이후 내준 패스를 래쉬포드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그대로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케인이 회심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무산됐다.
이른 시간 리드를 잡은 맨유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래쉬포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4분에는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26분에는 가자니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어 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은 맨유였다.
하지만, 토트넘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던 전반 38분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알리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원터치로 수비 교란 후 연결한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전은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후반전에도 득점은 맨유가 가져갔다. 후반 4분 래쉬포드가 시소코로부터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 이것을 본인이 마무리하면서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른 공격 전환으로 일격을 가했다. 후반 6분에는 손흥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회심의 슈팅을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히면서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9분 모우라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면서 2선 라인에 변화를 줬다. 이후 동점을 위해 고군분투한 토트넘이었다. 하지만, 슈팅과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특히, 토트넘은 역습 상황에서 템포를 살리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반면, 맨유는 후반 41분 린가드를 빼고 루크 쇼를 투입했다. 공격 대신 수비를 강화하면서 리드를 지키겠다는 의도였다. 결국, 토트넘은 맨유의 골망을 추가로 열지 못했다. 결국, 원정에서 무릎을 꿇고 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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