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구하라가 세상과 마지막으로 작별하고 영면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구하라의 발인식이 비공개로 엄수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그의 빈소에는 그동안 지인들과 동료 연예인들이 조문했다. 또 팬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조문 장소에는 한국과 일본 팬들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구하라 측은 조문 일정 이후에도 고인을 추모하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장지를 공개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된다.
구하라는 2008년 걸그룹 카라에 영입되며 데뷔했다. 카라는 ‘프리티걸’ ‘미스터’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함께 2세대 걸그룹 대표주자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6년 카라 활동을 마무리한 뒤 잇단 시련을 겪으면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전 남자친구였던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 씨와 쌍방폭행 논란이 일었고 최씨로부터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도 받았다. 폭력의 피해자였지만 성희롱을 포함한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을 딛고 일어선 구하라는 최근 일본에서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의 기지개를 피는 듯했다.
미국 빌보드는 구하라 사망 소식을 전하며 기사 제목으로 “그는 더 나은 세상을 살 자격이 있었다”고 꼬집어 많은 이들을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지난달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후 절친한 친구였던 구하라까지 비극적 선택을 하자 연예인의 삶을 실시간 소비하는 언론과 악성 댓글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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