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남북의 사상 첫 도시대항 탁구 대결에서 한국의 서울팀이 북한의 평양팀에 2-3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을 비롯해 북한, 러시아, 중국, 일본 등 동북아 5개국이 참가하는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국제친선탁구대회 첫날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의 서울팀은 북한의 평양팀을 만나 매치스코어 2-3으로 아깝게 패해 전 경기 일본전 패배에 이어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오랜만의 남북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과 평양팀의 경기는 이날 최고의 빅매치로 기록될 만큼 접전을 펼쳤다.
먼저 서울팀 첫 단식 주자로 나선 박주원이 1세트를 따내고도 평양팀 리현심에게 연이어 3세트를 내줘 1-3로 무릎을 꿇자, 다음 주자인 송마음이 평양의 전경미에게 3-2의 승리를 거둬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복식 경기에서는 서울의 송마음, 정유미 조가 평양의 리현심, 김미라 조와 접전을 펼친 끝에 3-2 승리를 따내 한발 앞서는 듯 했으나, 이어진 단식 정유미가 평양 김미라에게 2-3으로 패해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풀세트 접전 속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예린이 평양 배현정에게 1-3으로 안타깝게 무너져 최종 매치스코어 3-2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남자부에서는 첫날 한국이 2승을 거둬 대회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일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첫 경기에서 서정화, 최원진의 단식 승리를 시작으로 서정화, 최원진 선수가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일본의 카노야 요헤이, 사토 유토 조를 꺽고 3-0 완승을 거뒀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3-1의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번 대회는 참가 5개국 수도를 대표하는 도시팀들간 대항전 성격으로 한국의 서울을 비롯해 북한의 평양, 중국 북경, 러시아 모스크바, 일본 도쿄 등 동북아 주요 국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회로 남녀 단체팀 차례로 맞붙는 리그전 성격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한국마사회 여자팀 현정화 감독을 총감독으로 서울시청, 금천구청, 마사회 소속 남녀 선수 14명으로 구성됐다.
사진=피알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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