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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저승사자''를 꿈꾸는 연세대 최준용…③

''제2의 저승사자''를 꿈꾸는 연세대 최준용…③

  • 기자명 지슬기
  • 입력 2013.05.20 11:28
  • 수정 2014.11.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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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대학스포츠의 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있는 학생기자들이 대학스포츠의 주역들을 만나보는 시간인 '내일의 슈퍼스타'는 각 대학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 선수들을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It's show time!

절치부심 연고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년 내리패한 상태라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 올해는 자존심을 회복을 위해서 꼭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감독님도 굉장히 자존심 상하셨을 거예요. 지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거든요. MBC배 대회에서 고대한테 졌을 때, 저희는 많이 안 혼났어요. 잘했다고 하시는데 그게 더 열 받았어요. 차라리 혼내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는 저도 고대한테 지기 싫어요”

그의 정기전 관찰에 따르면, 연세대랑 고려대는 응원부터 다르다. 응원에서는 고려대가 우세하지 않나 싶다. 연세대는 경기 전에는 신나서 응원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면 힘들어서 쉬는 분위기인 것처럼 느껴졌다고. 두 학교 농구부도 응원 문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 고려대는 단합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연세대는 자율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경희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려대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입학하고 심해졌다. 특히 고려대한테는 ‘죽어도’ 지면 안 된다. 시합 전, 몸 풀 때부터 승부는 시작된다. 그때부터 질 수 없다. “고려대랑 시합하러 갈 때 버스에서 ‘연세찬가’라는 응원곡을 불러요. 운동부만 하는 노래도 있어요. 다 외워야 해요. 옛날에는 한 글자라도 틀리면 혼났대요” 물론 그는 아직 다 못 외웠다.
 

Outro - 솔직하고 당당하게

활발하고, 끼도 많고, 놀 줄도 안다. 물론 운동할 때는 운동하고 놀 때는 확실하게 논다. 혼자 있는 건 싫다. 그렇지만 안 친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소심하다고 볼 수도 있고. 한번 친해지면 깊게 친해지고, 챙겨주는 것을 좋아한다. 뭐든지 다 해주고 싶고 다 해야 할 것 같고. 남들이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가 단지 노는 것만을 좋아한다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말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들리는 이야기에 귀 막고 살 수는 없는 법. 사실과 다름에도 욕도 많이 먹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미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의 일부는 그런 점 때문이기도 하죠. 심각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요. 그런데 저는 큰 목표에 맞게 열심히 안하니까 못 이룬 것 같아요”

끼가 많고, 친구들을 대신해 앞에 나섰던 성격이 독이 되었던 것 같다. 그는 항상 열심히 안하고, 여자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상상도 못할 정도로 듣는단다. 대학 와서 한 번도 여자를 만난 적 없고, 심지어 여자 친구 사귄지도 엄청 오래됐는데 그런 오해를 받는다니 억울할 법도 하다.

“저는 혼자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혼자 운동하는 걸 좋아해요. 내가 하고 싶은 거 남들이 보고 있으면 하기 싫고요. 저 정말로 열심히 하는 선수에요. 나쁘게 안 봐줬으면 좋겠어요”

'제2의 저승사자'를 꿈꾸는 연세대 최준용…①
'제2의 저승사자'를 꿈꾸는 연세대 최준용…②

[사진 및 기사제공.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대학농구연맹]

지슬기 객원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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