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안산)=이보미 기자]
OK저축은행이 고비 때 센터 한상길, 박원빈 활약에 힘입어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3-2(25-18, 15-25, 25-21, 18-25, 15-13) 신승을 거뒀다.
이날 송명근은 서브 4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21점 맹활약했다. 공격 점유율은 29.9%,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51.72%, 37.93%였다. 범실은 6개에 불과했다. 이어 조재성이 17점을 선사했고, 박원빈도 5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10점 활약을 펼쳤다. 3세트부터 투입된 한상길도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9점을 터뜨렸다. 공격 성공률은 100%였다.
OK저축은행은 먼저 센터 손주형, 박원빈을 선발로 내보냈다. 3세트부터는 한상길, 전진선이 투입됐다.
3세트 세터 이민규, 한상길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이민규는 공격수들을 살렸고, 한상길도 3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4세트 중간부터 다시 나선 박원빈. 5세트 상대 주포 박철우 앞에서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고비 때 나타난 한상길, 박원빈의 활약에 OK저축은행이 웃었다.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은 “3세트에는 센터 블로킹보다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2세트에는 상대가 조재성, 송명근을 따라가니 사이드 공격이 살아나지 못했다. 그래서 3세트 한상길을 먼저 넣었다. 한상길이 잘해줬기 때문에 이긴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석 감독은 “우리 센터들은 공격을 잘하면 블로킹이 떨어지고, 블로킹을 잘하면 공격이 떨어진다”면서 박원빈에 대해 “우리 팀에서 블로킹을 제일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원빈은 “오늘 경기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승점을 쌓아야 봄에 배구를 할 수 있다”면서 “삼성화재전에서 블로킹 리듬이 잘 맞는다. 감독님도 믿고 기용해주셨다. 일단 사이드 블로킹이 자리를 잘 잡아서 감독님도 사이를 잘 메우고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운이 많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센터로서 블로킹을 잡을 때 기분이 제일 좋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블로킹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적재적소에 센터들을 기용하며 고비를 넘겼다. 센터들의 무한경쟁은 계속된다.
OK저축은행은 6승2패(승점 17)로 세트 득실률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선두 대한항공(6승2패, 승점 17)을 맹추격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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