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한국전력이 홈경기장인 수원실내체육관 조명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올해 현대건설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색적인 바닥재가 화제다. 현대건설은 팀 컬러에 맞춰 파란색과 연두색을 입힌 바닥재를 새롭게 준비했다. IBK기업은행도 파란색과 빨간색을 입혔다. 코트만 보고 어떤 팀의 홈경기장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여자 배구에서는 첫 시도다. 이러한 컬러 마케팅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남자 배구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타 팀들과는 다른 색깔의 바닥재를 이용해왔다.
한국전력은 현대건설에 사용료를 내고 이 코트를 그대로 이용한다.
다만 연두색 부분이 TV 중계 화면으로는 밝게 보였고, 시청자들은 눈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사진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다. 연두색이 반사돼 선수들 얼굴은 마치 ‘슈렉’과 같았다. 연두색 빛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구단도 예상치 못한 문제였다.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는 관중,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해결책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의 시즌 첫 홈경기가 열린 3일 IBK기업은행전에서부터 조명 밝기를 낮췄다. 8일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코트 바로 위 조명 12개 중 4개를 소등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조명은 평균 1200룩스 이상이면 된다. 이전부터 수원실내체육관 조명은 이보다 밝았다.
현대건설과 관계자는 “앞으로는 이렇게 조명 밝기를 낮춰서 경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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