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오늘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고, 응원하겠다"
호주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조별라운드 C조 캐나다와 맞대결에서 3-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슈퍼라운드 진출에 마지막 희망을 남겨뒀다.
경기 초반 한차례 공방전을 주고받은 양 팀은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8회말 2사 1, 2루에서 로건 웨이드가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리드를 되찾음과 동시에 승기를 잡았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후 닐슨 감독은 "경기에 들어서면서 한 명의 투수를 2이닝 이상 던지지 않을 것을 계획했었고, 그대로 시행했다"며 "상대편에서 예상할 수 없는 투수 운영을 가져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염두해둔 닐슨 감독이다. 그는 "물론 어느 정도 생각은 했다. 오늘 저녁에 코칭스태프와 회의 후 3~4명의 선발 투수들을 선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벼랑 끝에서 호주가 승리를 따냈고, 한국이 쿠바를 잡아준다면, 호주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닐슨 감독은 "오늘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 응원하겠다"면서 "올해 초부터 오랜기간 준비를 하다 보니 단합에 많이 도움이 됐다. 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이틀 동안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승리가 더욱 좋게 받아들여졌다. 나중에 세계 랭킹에 있어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도쿄에서 있었던 훈련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일본서 훈련이 컨디션 트레이닝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닐슨 감독은 "더 많은 관중이 보는 가운데 야구를 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순전히 야구를 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었다"며 "질롱 코리아가 합류하는 것을 매우 환영한다. 나중에는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진=WB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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