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경기였던 일본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호영(상무)이 17일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코트에 나설 예정이다.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첫 경기였던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일본을 74-55로 꺾고 지난 1회, 2회 대회에 이어 대회 3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최부영 감독의 지휘아래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단 3명의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득점에 나섰다. 한창 진행 중인 대학농구리그에서 대회를 앞두고 부상당한 최준용과 10분 정도 출장한 허일영(상무) 그리고 윤호영(상무)이었다.
지난해 열렸던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상무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윤호영은 대표팀의 주장을 맡을 정도로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상무에 입단하기 전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로 꼽힐 만큼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던 윤호영은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윤호영이 코트 위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최부영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윤호영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꼈다고 하면 웃길 것이다”라며 농담을 건낸 뒤 “사실 윤호영은 대표팀에서 선발할 때부터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윤호영은 재활훈련에 매진하고 있었고 길었던 재활 탓에 몸이 아직 안 올라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부영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윤호영을 출전시킬 생각이었다고 한다. 최 감독은 “타이밍을 봐서 출전시키려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며 “내일은 꼭 윤호영을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한국은 윤호영이 없이도 박찬희와 김민구로 이어지는 앞선과 김종규와 이종현으로 이어지는 센터진을 앞세워 압도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17일 대만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윤호영까지 가세한다면 대표팀은 든든한 주장을 앞세워 충분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대만전에서 윤호영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코트 적응을 마친다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과의 경기도 문제 없는 한국이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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