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송도)=박재호 기자]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국 ‘왕홍’들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일 인천 연수구 송도스카이파크호텔 컨퍼런스홀에서 ‘2019 아시아 왕홍 슈퍼위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 유명 ‘왕홍’ 류안, 장예운, 장홍팅·장홍문 자매, 육유예가 개인방송을 통해 한국 기업 제품을 중국 전역에 실시간 판매했다.
‘왕홍’이란 중국말로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람’으로 SNS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팔로우를 거느린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SNS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며 오락, 쇼핑, 여행, 요리, 패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한다. 특히 왕홍들은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 생방송 전문으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왕홍 류안은 ”판매를 우선시하기보단 내 방송을 듣는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찾아서 공유하자’는 마음이 크다“라고 자신만의 방송 신조를 설명했다. 이어 ”내 방송을 듣는 팬들은 다 쇼핑에 정통한 선수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공유한다“라고 덧붙였다.
틱톡에서 활동하는 왕홍 장예운은 ”틱톡이란 플랫폼 특성상 제품판매는 약하다. 하지만 예쁜 이미지를 제공하고 전파하는데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라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뷰티 영역에서 활동 중인 쌍둥이 자매 장홍팅·장홍문 자매는 ”주로 화장품을 판매하는데 저희 팬들은 다 저희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라며 ”판매가 잘 되는 편이라 스트레스가 없다“라고 자신했다.
화장품·패션 쪽에서 왕홍으로 활동 중인 육유예는 ”팬층이 다 젊은 여성들이다. 그들은 제게 직접 질문하며 코칭해 주길 원한다. 제가 그들의 니즈를 잘 이해시켜줌에 따라 제품도 판매도 잘 된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상징그룹 김병현 부회장은 ”좀 있으면 중국 광군절(블랙 프라이데이)이 시작되는데 작년 같은 경우 광군절 하루 동안 44조원 가량의 제품이 팔렸다“라며 ”광군절을 모델 삼아 한국의 중소기업이나 지명도가 낮은 기업들을 왕홍들과 연결시켜 중국에 제품을 판매한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를 주관한 STN인터네셔널 이미정 대표는 ”한국 중소기업의 좋은 제품들이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을 발굴해서 중국에서 장기간 유통을 하는 게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2019 아시아 왕홍 슈퍼위크’에는 중소기업 디에르, 7윙스, TS샴푸, 케이바이오스, DPC, 더마토리, 더마스토리, 랍노, 수수루스 등이 참여해 중국 전역에 자사 제품을 알렸다.
사진=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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