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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무명 백업?’ 발렌시아 소브리노, 천금골+발롱도르급 프로의식

[이형주의 유럽레터] ‘무명 백업?’ 발렌시아 소브리노, 천금골+발롱도르급 프로의식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10.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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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매무새를 다듬으며 인터뷰를 준비하는 루벤 소브리노
옷 매무새를 다듬으며 인터뷰를 준비하는 루벤 소브리노

[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루벤 소브리노(27)가 맹활약과 남다른 프로의식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발렌시아 CF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세비야 FC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발렌시아는 리그 2연패를 막았다. 
 
발렌시아 소속의 소브리노는 1992년 생의 스페인 국적 공격수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그는 레알에서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는 것에 실패했다. 힘든 커리어가 이어지다 2017년부터 2년 간 머무른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이에 2019년 발렌시아 CF에 합류했다. 라리가 골수팬들을 제외하고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무명(無名) 공격수다. 

이 무명 공격수 소브리노의 현재 위치는 발렌시아의 백업 공격수. 소브리노에게 아쉬운 것은 그가 현재 백업으로 머물고 있는 이유가 실력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 

올 시즌 소브리노는 발렌시아 투톱의 일원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 받을 것이라 여겨졌다. 본인 또한 이를 믿었다. 하지만 소브리노에게 상황이 나쁘게 흘러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발렌시아의 주전 공격수인 로드리고 모레노(28)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날 것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이 딜이 막판에 결렬됐다. 여기에 피터 림(66) 구단주가 눈여겨 봤던 셀타 비고 공격수 막시밀리아노 고메스(23)가 팀에 합류했다. 케빈 가메이로(31)까지 건재하자 소브리노의 입지는 완전히 축소됐다. 

소브리노는 이적도 고려했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팀에 잔류한 그는 올 시즌 백업으로 교체 출전만을 주로 했다. 

하지만 소브리노가 이번 라리가 11라운드 세비야 FC전에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소브리노는 팀이 0-1로 밀리며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터트렸다. 이를 통해 발렌시아는 승점 1점을 가져왔다. 

라리가 강호 세비야를 상대로 짧은 시간만에 득점을 가져오는 실력이 팬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이보다 더 뛰어난 것이 있었다. 그의 멘탈과 프로의식이었다. 

먼저 그는 짧게 경기를 돌아봤다. 소브리노는 “경기 후 소브리노는 "우리는 항상 승점 3점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입니다. 때문에 무승부는 쓰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전에 우리는 나쁘지 않았고, 적어도 1-1로 마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들어 우리는 살아났고 득점도 나왔죠. 원하는 결과(승리)를 달성하기 직전까지 갔습니다"라고 전했다. 

맹활약을 펼쳤지만, 기자들은 그의 거취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현지 기자들은 출전 시간 부족으로 소브리노가 이적할 것이라는 고려 아래 “이번 골로 인해 더욱 출전시간을 더 보장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소브리노의 득점 장면
소브리노의 득점 장면

이에 대한 소브리노의 답변이 압권이었다. 그는 “"제가 한 골을 넣었다고 해서 그만큼 더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5분이든 10분이든 주어진 시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죠. 저는 그저 뒷방에서 6개월을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잔류하면 경쟁을 할 것을 알았고, 제 자리를 위해 싸울 것이기에 팀에 남았죠. 그렇게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그는 겨울 이적시장서 팀을 떠날 수도 있냐는 질문에 "겨울에 나갈지에 대해서 지금 물으신다면, 정말 모르겠습니다. 겨울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고 계속 싸우고 싶습니다. 경기장에 나서는 한 팀에 도움이 돼야 해요"라고 얘기했다. 

팀내 입지가 좁아지게 되면 자포자기하는 선수가 여럿이다. 하지만 소브리노는 포기 않고 계속 준비를 해 천금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에 안주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팀을 위해 헌신할 뜻을 드러냈다. 

소브리노는 끝까지 팀만을 생각했다. 그는 팀에 대해 "좋아지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곧 승리가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시즌 반등했듯) 똑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전의 계기가 있을 겁니다"라고 반전을 굳게 믿고 이를 도울 뜻을 덧붙였다. 

사진(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이형주 기자, 발렌시아 CF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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