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전주)=반진혁 기자]
개인 기록 달성에도 문선민은 오로지 팀의 우승에 시선이 쏠려 있었다.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는 매우 중요했다. 울산 현대에 승점 1점 뒤지고 있고 리그 3연패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매 경기 승점 3점이 절실했다. 결국, 결과를 가져왔고 선두로 올라섰다.
문선민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피드와 돌파로 포항의 수비라인을 무너트렸고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문선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였는데, 준비를 잘해서 결과를 챙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골과 도움을 추가하면서 문선민은 시즌 10호 골, 도움을 달성하게 됐다. 하지만 우선 순위는 따로 있었다. 그는 “물론 기쁘다. 하지만, 아직 4경기가 남았다. 팀의 자력 우승을 위해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시즌 10호 골, 도움 달성은 2011년 이동국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는 “오늘까지만 만끽하겠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휴식기에 더 바빴다. 아내와 치르지 못한 결혼식 준비 때문이었다. 그는 “준비 때문에 푹 쉬지 못해 피로가 풀리지는 않았지만, 결혼식은 평생 한 번뿐이다. 일을 잘 치렀고 경기에 홀가분하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문선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군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이에 대해서는 “일단 팀의 우승에 집중하겠다. 그렇게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직 팀의 승리만을 생각하겠다”고 우선 순위를 트로피에 뒀다.
끝으로 “딸이 일어서는 것에서 착안해 따라했다. 당분간은 계속할 것이다. 딸이 더 크고 원하는 게 있다면 그때 바꾸겠다”고 세레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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