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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만 남긴 테일러, 이재영 승부욕은 활활 타오른다

아픔만 남긴 테일러, 이재영 승부욕은 활활 타오른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9.10.2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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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테일러 쿡(미국)과 흥국생명 이재영
도로공사 테일러 쿡(미국)과 흥국생명 이재영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흥국생명 이재영이 2019~2020시즌 V-리그에서 테일러 쿡(미국)을 적으로 만났다. 이재영의 승부욕은 더 커졌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가 올 시즌 개막전을 펼쳤다. ‘테일러 더비’로 관심이 집중됐던 이 경기는 흥국생명의 3-1(25-17, 25-14, 24-26, 25-23)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이재영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33점으로 맹폭했다. 공격 점유율은 34.42%,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58.49%, 54.72%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V-리그 데뷔전을 펼친 루시아와 김미연은 14, 12점을 터뜨렸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테일러가 18, 15점을 올렸고, 문정원도 12점으로 분전했다. 테일러는 36.48%의 공격 비중을 차지했지만, 공격 효율은 6.78%로 떨어졌다. 

2901명이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이재영은 이 악물고 뛰었다. 그는 “솔직히 지기 싫었다”고 힘줘 말했다. 테일러 때문이다. 이재영은 “진짜 힘든 순간마다 테일러가 있었다. 힘든 기억 밖에 없었다. 도로공사 갔다고 했을 때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히려 이런 것이 있어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테일러는 앞서 2015~16, 2017~18시즌 두 차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하지만 끝까지 팀에서 버티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시즌 모두 부상을 이유로 떠났다. 

먼저 2016년 1월 오른발 족저근막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테일러보다 더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뛰었다. 당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올랐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 타격이 컸다. 대체 외국인 선수 알렉시스 올가드(미국)로는 그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2017년 흥국생명은 다시 테일러의 손을 잡았다. 그 해 11월 GS칼텍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고관절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12월 크리스티나 킥카(벨라루스)를 영입했지만 흥국생명은 8승22패 기록, 6개 팀 중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테일러는 한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도 시즌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난 경우가 있었다.

이재영 역시 마음고생이 컸다. 쌍포를 이뤄야 할 외국인 선수 교체로 어깨의 짐이 무거웠다. 

이재영은 “모든 경기마다 이럴 것 같다. 응어리가 크다. 이제 한 개 떨어졌다. 5개 남았다”며 힘줘 말했다. 정규리그 총 6차례 맞대결 중 5경기가 남았다는 뜻이다. 

이재영은 비시즌 대표팀에 차출돼 강행군을 펼쳤다. 물론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대표팀에 발탁돼 꾸준히 국제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이재영은 개막전부터 33점을 터뜨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테일러가 자극이 되기도 했다. 올 시즌 V-리그 ‘테일러 더비’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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