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알베르트 셀라데스(44) 감독의 이강인(18)을 향한 신뢰는 굳건했다.
발렌시아 CF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에서 셀라데스 감독으로 감독 교체가 단행된 뒤 더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고 있다. 이강인은 이에 보답하며 지난 25일 헤타페 CF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전 A매치 주간 때 긴 비행을 해야 했다. 소속팀의 연고지인 발렌시아에서 스리랑카전을 치르기 위해 서울로 비행을 했다. 이후 북한전으로 소화하기 위해 베이징, 북한행 비행기를 차례로 탄 그는 발렌시아 복귀 비행기까지 탔다.
사실 긴 비행거리로 인해 이강인이 이번 경기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셀라데스 감독은 달랐다. 이강인을 소집 명단에 올렸고 이날 경기가 풀리지 않자 투입까지 시켰다. 셀라데스 감독에게 이강인이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에 기여했다. 골문 앞에서 한 차례 기회를 만드는 등 그는 분위기를 바꿔놨고 발렌시아는 다니 파레호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후반 46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점은 유일한 옥에 티였다. 이강인은 의욕적인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산티아고 아리아스를 향해 태클을 했다. VAR 판독 끝에 그가 퇴장의 쓴맛을 봤다.
퇴장이라는 부정적 요소와 셀라데스 감독의 신뢰 확인이라는 긍정적 요소가 공존한 경기였다. 그의 나이는 아직 18세에 불과하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자신을 다듬는다면, 월드 클래스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다.
사진=발렌시아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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