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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노인빈곤 다룬 범죄 스릴러”...정동환X주석태가 그린 ‘그렇게 살다’(종합)

[st&현장] “노인빈곤 다룬 범죄 스릴러”...정동환X주석태가 그린 ‘그렇게 살다’(종합)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19.10.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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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여의도)=박재호 기자]

정동환과 주석태가 연기한 단막극 ‘그렇게 살다’가 방송된다. 노인 빈곤을 다룬 만큼 정동환의 절절한 현실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주석태의 악역연기가 곁들여진 범죄 스릴러의 묘미도 느낄 수 있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드라마 스페셜 2019-그렇게 살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출연배우 정동환, 주석태와 김신일 PD가 참석했다.

단막극 ‘그렇게 살다’는 수년째 노인 빈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이란 나라에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 사람답지 않은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를 그렸다. 선을 넘어선 선택에 놓인 노인 최성억(정동환)의 이야기를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제31회 KBS TV드라마 단막극 극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오늘 밤 11시 방송.

이날 정동환은 배역을 연기한 소감으로 “이 대본을 받은 날서부터 끝나는 날까지 ‘최성억’이란 인물로 살아왔다. 제가 극중 인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감독님께 물어봤고 지시하는 대로 움직여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끝이 났는데 작품을 아직 보지 않아 저 역시 궁금하다. 오늘밤에 본방 사수할 예정이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주석태는 역시 “대본을 봤을 때 재밌었다. 하지만 ‘재밌다’라기보다는 죄송하고 미안한 표현이 맞다. 무척 먹먹했다”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이었다. 참여해서 영광이었고 흥미롭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정동환은 극중 낡은 임대아파트에 아내와 거주하는 전직 강력계 출신 형사 ‘최성억’을 연기했다. 퇴직금은 물론 일시금으로 받은 공무원 연금까지 아들 사업 자금으로 날리고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다. 그는 배역 ‘최성억’에 대해 “사람은 주어진 운명 속에서 사는데 누구나가 다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게 우리의 삶이다. 극중 최성억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의 문제다. 저 역시 배우로 살고 있지만 인생의 갑작스런 덫에 걸려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만큼 애정이 크다“라고 전했다.

또한 “걱정했던 점은 이런 작품 속에서 연기를 할 때면 내 가슴을 때리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배역이 아닌 ‘내’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다”면서 “최성억이란 사람은 내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보편적인 사람일 것이다. 감독님께 내 모습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감독님도 ‘이제껏 선생님한테 못 보던 모습을 보고 있다’고 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연기를 펼치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선 “다 어려웠지만 출연 배우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수많은 배역들이 만나서 이뤄지는 이야기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줘서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주석태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했다. 그는 “대본을 본 후 작가님이 참 ‘짓궂다’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우리 집에 왔다 가신 줄 알았다. 누구나 다 그렇듯 남들에게 드러내기 싫은 집 안의 치부라는 게 있는데 그런 소스들을 잘 녹여내서 개인적으로 먹먹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면 실존해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공감했다.

주석태는 극중 특수강도 등 각종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 박용구를 연기했다. 늦게나마 안정된 일을 찾기 위해 한 빌딩의 경비 자리가 눈에 띄었지만 자신에게 별을 달아준 ‘최성억’과 조우한다.

악역을 주로 맡았던 주석태는 이번 연기에 대해 “욕구와 이성의 밸런스가 깨지며 욕구가 더 커지면 악인에 접근이 되더라. 이번에도 악역을 하는데 있어 크게 무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선 “학교 다닐 때 정동환 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레포트를 쓰곤 해 존경하고 어려웠던 분이다. 하지만 선생님은 ‘더 비참하게, 더 쎄게 해달라’고 부탁하셨다. 제가 무너뜨린 밸런스가 다시 균형이 맞춰지는 것 같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악역 캐릭터를 주로 하지만 ‘실제 성격은 어떻냐’는 질문에 대해선 “동물을 엄청 좋아한다. 밤에 골목길 길고양이들 밥을 전담하고 있다. 유기견도 키우고 있다. 이 정도면 답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석태는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 “지금의 단계에서는 어떤 역이라도 시켜주시면 재미있게 할 용의가 있다”라며 “장르로 봤을 때 SF나 재난물을 좋아해 이런 역을 연기하고 싶은 욕구가 간절하다”라고 밝혔다.

김신일 PD는 이들을 캐스팅한 이유로 “정동환 선생님을 생각한 건 연기 잘하는 60대 남성 배우인 점과 부인을 사랑하는 역할이라 외모도 호감형이어야했다. 그래서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주석태에 대해선 “악역으로 이미 검증된 배우다”라며 웃은 후 “이번에는 지능성 있는 악역형이다. 전반부에는 정체조차 알 수 없고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 예측할 수 없는 악역이다. 이 부분에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신일 PD는 시청 포인트에 대해 “노인 빈곤에 대한 소재를 다루지만 실질적으론 범죄 스릴러다. 보시는 분들이 그런 재미도 느끼실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KBS 드라마 스페셜’은 지난 9월 27일 단막극 ‘집우집주’를 시작으로 11월 29일 단막극 ‘히든’까지 두 달여간 총 10편이 준비됐다. 그간 ‘집우집주’ ‘웬 아이가 보았네’ ‘렉카’가 방송됐고 ‘그렇게 살다’ ‘스카우팅 리포트’ ‘굿바이 비원’ ‘사교-땐스의 이해’ ‘때빼고 광내고’ ‘감전의 이해’ ‘히든’이 차례로 방송된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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