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D수첩'이 CJ ENM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조작 의혹을 파헤쳤다.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CJ와 가짜 오디션'이라는 제목으로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의 투표 조작 논란을 다뤘다.
이날 '프듀X'에 출연했던 A씨는 “저희는 1회를 보자마자 ‘이 기획사가 되겠다’고 느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 분량부터 밀어줬다. 오죽하면 저희 연습생들끼리 ‘스타쉽 전용’ ‘스타쉽 채널’ ‘스타쉽 듀스’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쉽의 연습생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스타쉽인가. 센터 한번 해봐라. 이렇게 하면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면 2~3주 만에 순위가 오르고 인생 역전이 돼 버리더라”라고 설명했다.
연습생 B씨는 “한번 이게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어떤 친구가 경연곡을 유출했다. 추궁해서 물어봤더니 안무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했다”며 “그래서 걔네는 경연 전부터 연습을 계속하고 있었다. 걔네 입장에선 회사에서 압박이 되게 심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스타쉽 측은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말을 아꼈다.
MBK 엔터테인먼트와의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과거 CJ ENM 관련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 C씨는 “그 당시 CJ에 계셨던 PD님이 대표님을 뵌 적이 있다. 그때 ‘아 MBK 두 명 넣어주기로 해 놓고 한 명 넣어줬어' 이러면서 욕을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그뿐 아니라 울림 엔터테인먼트도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출연자 D씨는 “파이널 결과를 보고 난 깜짝 놀랐는데 한 연습생들이 ‘난 안될 거 알고 있었다. 울림 팀장님이 안 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울림 측은 한 명만 데뷔시킬 거라고 이야기했다. 내정된 게 있구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울림 측은 “생방송 결과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스타쉽, MBK, 울림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한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인 대상 선정과 사유는 수사 중이기에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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