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의정부)=이보미 기자]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
2년 만에 V-리그 무대에 오른 브람 반 덴 드라이스(벨기에)가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브람은 KB손해보험이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산체스(쿠바) 교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11일 한국 땅을 밟았다. 4일 만에 V-리그 첫 경기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15일 오후 7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홈개막전에서 3-2(22-25, 18-25, 25-19, 25-19, 15-13) 대역전승을 신고했다.
선발로 나선 브람은 1세트 도중 교체됐다. 한국민이 대신 투입됐다. 3세트 도중 다시 코트를 밟은 브람. 서브와 블로킹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날 브람은 서브 2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총 18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은 25%,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51.85%, 37.04%였다. 범실도 3개에 그쳤다.
경기 후 브람은 “한국에 들어온지 3, 4일 됐다. 호흡 문제가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황택의도 좋은 세터라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막판 펠리페와의 호흡처럼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치려고 한다. 권순찬 감독은 브람에게 풀 스윙, 투 스텝이 아닌 원 스텝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브람은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이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감독님이 세세하게 잘 알려줬다. 원래 스타일과 조합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브람은 2017~18시즌 OK저축은행을 입고 V-리그에 출전한 바 있다.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브람은 “2년 전에는 나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팀을 떠났다. 이번이 두 번째 기회다. 이를 잡고 싶다. KB손해보험에서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 V-리그 분위기도 좋다. 올 시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승리를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브람이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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