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손현석 기자]
‘해피투게더4’ 중견 배우 남경읍이 따뜻한 인간미를 과시했다.
남경읍은 10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의 ‘어서 오십시오’ 편에서 출연, 중후한 외모 뒤에 숨겨진 인간미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뮤지컬 대부’로 불리는 남경읍은 “뮤지컬 제자만 4000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친지 오래됐다. 1983년부터 하다 보니 현재 활동하는 제자들이 배우, 스태프 포함 20%가 현업에 활동하고 있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그는 제자 조승우에 대해 “(조)승우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배웠다”며 “승우가 그때 담대함이 부족해 ‘너 욕할 줄 아니? 너 신발 해봐’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담력을 키우게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그 이후 안 이야기인데 조승우가 처음 맡은 배역이 임권택 감독 작품인 ‘춘향뎐’의 이몽룡이었다. 그때 막막하고 두려움을 느꼈는데 당시 내가 가르친 그 정신으로 버텼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조승우가 뮤지컬 시상식에서 수상할 때마다 마지막에 ‘이 모든 영광을 남경읍 선생님께 바칩니다’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남경읍은 유명 뮤지컬배우이자 친동생인 남경주와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둘이 길을 같이 다니다 보면 남경주는 100명 중 70~80명은 알아봐 주는데, 난 1000명 중 1명만 알아본다”며 서운함을 털어놓았다. 이를 듣던 조세호가 “설마 지금도 못 알아보느냐?”고 묻자 그는 “(사실) 지금은 50% 정도 알아보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현장에 웃음을 제공했다.
이처럼 남경읍은 중후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달리 뮤지컬 교수님으로서의 심오한 철학과 제자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기하는 배우 남경읍과는 다른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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