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가 조선대학교를 가볍게 잡았다.
경희대는 7일 수원 경희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조선대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112-54로 대승을 거둬 다시 연세대를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경희대는 이날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차출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주전 선수들을 3쿼터부터 투입했지만 그 영향은 전혀 없었다. 경희대는 주전 선수들은 물론 12명 선수 전원이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손쉽게 조선대를 꺾었다.
반면 대패를 당한 조선대는 7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인 조선대는 1승8패로 성균관대와 함께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쿼터부터 경희대는 조선대를 압도했다. 리바운드 우위와 잦은 조선대의 턴오버를 이용한 속공 득점으로 10점차 이상으로 달아난 경희대는 한희원과 김민구를 앞세워 70%에 달하는 야투율을 선보이며 27-12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조선대가 주포 김동희를 투입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지역방어로 수비 형태를 바꾸면서 조금씩 재미를 봤지만 호락호락 넘어갈 경희대가 아니었다. 경희대는 전면수비에 나서며 조선대의 턴오버를 끌어냈고 두경민의 외곽슛과 김종규의 강력한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54-32로 멀리 달아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종규의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김종규는 그야말로 조선대의 골밑을 장악하며 30점차로 달아난 경희대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벤치 선수들까지 득점에 나서 더욱 격차를 벌렸다. 더블스코어를 만든 경희대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미 승부가 결정된 이상 4쿼터는 무의미했다. 주전 선수들이 모두 빠진 경희대는 벤치 선수들도 조선대의 추격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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