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순천)=이보미 기자]
현대건설이 5년 만에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현대건설은 28일 오후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2(25-18, 25-18, 20-25, 23-25, 18-1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고예림과 마야는 26, 23점을 올렸고, 정지윤은 19점을 터뜨렸다.
특히 5세트 11-14에서 마야 백어택 득점에 이어 고예림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상대 포지션 폴트, 상대 디우프 백어택 아웃으로 15-14 역전에 성공했다. 16-16에서 정지윤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고예림은 기자단 투표 29표 중 21표를 얻고 MVP로 선정됐다. MIP는 디우프, 라이징스타상은 김다인의 몫이었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은 5세트 “선수 그리고 지도자 하면서 5세트에서 이렇게 뒤집는 건 처음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5세트 11-14에서는 ‘캡틴’ 황민경이 선수들에게 “아직 끝난 거 아니야”라고 했고, 서브 준비하는 고예림에게 “그냥 세게 때려”라고 외치며 팀 중심을 잡았다. 파이팅이 넘쳤다.
이에 이 감독도 “서로 도와주려고 하는 팀워크가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고예림도 “여기까지 온 것도 열심히 싸워서 왔다.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점수 차이가 났지만 끝까지 해야겠다는 열정들이 넘쳐서 기적적으로 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MVP 선정에 대해서는 “학교 다닐 때도 MVP를 못 받았다. 처음이다. 이적하자마자 첫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다가오는 시즌에도 내 자리에서 꾸준히 내 몫을 하고 싶다”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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