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순천)=이보미 기자]
현대건설의 2000년생 센터 심미옥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첫 출전을 했다. 같은 소속팀의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롤모델이다.
심미옥은 지난 26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인 실업팀 양산시청전에서 출격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은 심미옥. 178cm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센터진에는 양효진과 정시영, 정지윤까지 있다.
이도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심미옥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 1세트 도중 정시영을 불러들이고 심미옥을 투입한 것. 심미옥은 공격으로만 3점을 올렸다.
이 감독은 “기회를 줬을 때 잡는 건 선수들 몫이다. 공격과 연결은 나쁘지 않다. 높이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정시영 대신 잠깐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또 긴장을 많이 한다. 아직 어리다. 좀 더 훈련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 무대에 오른 뒤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나선 심미옥은 인터뷰실에서도 긴장을 했다.
심미옥은 “원래 준비하라고는 하셨는데 1세트부터 들어갈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처음에 얘기 들었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면서 “처음에 떨렸는데 언니들이 옆에서 같이 파이팅 해줘서 괜찮았다. 더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 영광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블로킹이 아쉬웠다. 언니들이 자리, 손모양 등을 알려주셨는데 생각보다 잘 안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롤모델은 양효진 언니다”면서 “나중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에 보탬이 되고,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 있게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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