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발렌시아, 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다시 한 번 인종차별이 발생했다.
유벤투스 FC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에 위치한 마리오 리가몬티에서 열린 2019/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5라운드 브레시아 칼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유벤투스에 있어 중요한 승리였다. 근육 피로로 팀내 핵심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재에도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아직 5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인터 밀란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유벤투스에 좋은 일만 생겼던 것은 아니었다.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했다. 팀의 미드필더인 미랄렘 피야니치가 인종차별을 당한 것이다.
이날 상대팀 브레시아의 일부 강성 서포터들은 피야니치를 향해 인종차별을 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언론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브레시아 일부 서포터들은 “집시같은(피아니치 뿐 아니라 집시족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발언) 놈! 이 거렁뱅이 같은 놈!” 등을 포함해 인종차별을 했다. 피야니치는 굴하지 않고 결승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피야니치가 이를 극복했다고 해서 인종차별행위에 대한 나쁨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세리에 A는 지속적으로 인종차별로 홍역을 겪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인터 밀란의 로멜루 루카쿠, AC 밀란의 프랑크 케시에 등이 인종차별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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