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유승준의 인터뷰 내용이 방송을 앞둔 가운데 ‘군대 간다고 제 입으로 이야기한 적이 없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그의 인터뷰가 진실토크가 될지 거짓방송으로 역효과를 낳을지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은 17일 방송을 통해 미국 LA에 거주 중인 유승준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해 논란을 예고했다.
유승준은 인터뷰를 통해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을 당시 이야기를 털어놓을 예정.
그는 인터뷰에서 “저는 처음에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방송일이 끝나고 집 앞에서 아는 기자분이 오셔서 인사를 했는데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하셨다. 저도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보고 ‘해병대 가면 넌 몸도 체격도 좋으니까 좋겠다’라고 해서 전 ‘아무거나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런 뒤에 헤어졌는데 바로 다음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라는 기사가 나온 것이다”라고 자원입대 기사가 나온 배경을 밝혔다.
해당 기사가 보도되면서 자원입대가 기정사실화 됐고 이후 미국시민권을 취득해 군대에 가지 않은 자신이 거짓말을 한 사람처럼 비춰줘 비판을 받았다는 것. 하지만 유승준의 이 같은 코멘트에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고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유승준이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는 반드시 가야죠‘라고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이야기 한 것을 몇 번이나 봤다” “방송에서 군대 가겠다고 공언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믿음을 이용하고 배신한 죄가 더 크다” 등 싸늘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밤’ 측은 유승준에게 ‘17년 전 무슨 생각으로 그러한 판단을 했는지’, ‘루머와 팩트가 뒤섞인 와중에 무엇이 진실인지’, ‘왜 한국으로 그토록 들어오고 싶은지’, ‘왜 관광 비자가 아닌 F4비자를 고집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유승준이 주장하는 ‘거짓 루머’가 무엇인지를 직접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그의 인터뷰가 여론에 유리하게 작용될 지는 미지수다. 인터뷰의 예고만이 공개됐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 때문. 굳이 자신에게 필요한 인터뷰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과연 유승준이 어떤 새로운 사실을 밝히며 배신당한 대중들의 마음을 녹여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유승준의 인터뷰가 담긴 ‘한밤’은 오는 17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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