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정우영이 A매치 데뷔골 느낌을 살려 통쾌한 프리킥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초반부터 투르크메니스탄을 몰아붙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강한 공격을 펼치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공세를 이어나가던 대한민국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용의 크로스가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를 맞고 세컨드 볼로 흘렀고 이것을 나상호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물론 목표였던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냥 만족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공세를 이어나가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패스 미스에 발목을 잡혔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역습 상황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이는 수비 시에도 유효했고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기도 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습에 맥을 추지 못하면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분위기를 바꿔줄 한 방이 필요했다.
그때 정우영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연결한 슛이 그대로 투르크메니스탄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격차를 벌렸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추격 의지를 무너트린 강력한 한 방이었다.
정우영의 전매특허인 프리킥은 이번에도 중요한 시기에 터졌다. 지난 2017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과의 경기에서 프리킥 득점으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바 있다.
A매치 데뷔골의 기억을 살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도 중요할 때 프리킥 한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강렬하고 귀중한 결과였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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