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강호’ 한양대학교를 꺾었다.
고려대는 29일 서울 한양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2위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96-87로 승리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승리로 고려대는 개막 후 깨지지 않고 있는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절정의 슛 컨디션을 보여준 고려대의 외곽 선수들은 이날 총 12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한양대를 물리쳤다. 특히 김지후는 1쿼터부터 외곽포를 가동하며 3점슛 7개를 포함 25득점을 기록했다. 이종현도 골밑에서 23득점을 보태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한양대도 30득점, 16득점으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팀의 경기를 주도했지만 막판 이종현의 득점을 막지 못하고 패했다.
김지후와 문성곤의 득점으로 고려대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양대도 임형종과 정효근, 두 빅맨의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번번이 실패하며 20-25로 끌려간 한양대.
한양대가 정효근과 임형종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것도 잠시, 1쿼터 침묵을 지키던 박재현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고려대가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이어 고려대는 2쿼터에만 박재현과 문성곤이 18득점을 합작하며 한양대를 12점차로 리드했다.
많은 파울로 벤치로 물러났던 이승현이 돌아와 한양대 빅맨들의 득점을 묶었다. 이재도가 분전한 한양대도 추격하려 애를 썼지만 턴오버가 이어져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반면 고려대는 이날 슛 컨디션이 좋았던 김지후와 박재현의 외곽포가 터졌다. 이재도의 버저비터를 맞았지만 여전히 고려대가 71-59로 앞서나갔다.
한양대의 반격은 이재도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이재도는 거리에 상관없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이재도의 활약에 한준영도 가세하며 한양대가 6점차로 격차를 좁혔다. 문성곤까지 파울아웃으로 물러나며 위기를 맞은 고려대는 이종현의 골밑 득점과 최성모, 김지후의 외곽포가 보태지며 96-87으로 승리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한양대학교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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