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어느덧 2019년 9월이다. 오는 8일은 가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절기 ‘백로’다. 동시에 그도 돌아왔다. SK 와이번스의 ‘가을 정권’ 박정권(38)이 미소를 짓고 있다.
모처럼 1군 무대에 오른 박정권.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그는 지난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6회말 1사 2루에서 정진기 대타로 타석에 올랐고, 1타점 2루타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스코어 4-1로 달아난 SK는 결국 8-1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2위 두산이 맹추격 중인 가운데 SK가 1승을 추가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베테랑 박정권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에서 1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6월 14일 NC전을 시작으로 7월 2일 롯데전까지 소화했다. 그러던 9월 1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정권은 건재함을 드러냈다. SK 홈팬들 역시 그의 등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박정권은 “팬들이 내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을 알고 있는 만큼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도 “박정권이 고참으로서 중요한 순간에 자기의 역할을 잘 해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정권은 ‘가을에 강한 남자’라 불린다. 그래서 ‘가을 정권’이다. 지난 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 맞춰 돌아온 그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결정적인 순간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올해도 SK는 ‘가을 정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사진=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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