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밴쿠버에서 열린 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보다 빛나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것도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통틀어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나온 단체전 메달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휠체어컬링 대표팀이었다. 그리고 대표팀의 중심에는 홍일점 강미숙이 있었다. 강미숙은 다시 한 번 생애 두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에 도전한다.2000년 어느 날 아침, 강미숙은 하반신 마비를 겪게 됐다. 오래 전부터 겪어왔던 만성질환이 악화되면서 원인불명의 혈관기형이 일어났고 이후 가슴 아래 쪽 감각이 사라졌다. 그녀가 마음대로
휠체어컬링을 통해 절망이 아닌 희망을 발견한 이가 있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늘 그를 응원하던 가족들이 있었다.다가오는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주장’ 김종판은 늘 선수들의 뒤에서 그들을 말없이 든든하게 지켜본다. ‘맏형’다운 믿음직스러운 모습은 대표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올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의정부 롤링스톤 소속인 김종판은 지난해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소치행을 확정했다. 그가 휠체어컬링을 시작하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기 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고 그런 그를 지켜봐주고
휠체어컬링은 19.96kg의 스톤을 빙판에 밀어 표적 중앙에 더 가까이, 더 많이 붙인 팀이 승리하는 종목이다.장애인동계올림픽의 인기 종목인 휠체어컬링은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정비해 만든 스포츠다. 일반적으로 컬링은 얼음 위의 체스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작전이 필요한 경기다.빠른 두뇌회전과 상대팀과의 심리전에서 오는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으며 팀원과의 협동심도 요구된다. 다른 종목에 비해 체력소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체력과 기술도 경기결과를 뒤바꾸는 하나의 요인이 된다.비장
“나는 긴장 안 되는데 가족들이 다칠까봐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알파인스키 대표팀의 ‘막내’이자 ‘홍일점’ 양재림은 자신보다 더 긴장을 하고 있는 가족들을 안심시킬 메시지를 한국으로 띄었다. 가족들에게 양재림이 전한 메시지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였다.2010년부터 스키를 전문적으로 배우게 된 양재림은 스키 입문 후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2011년 미국노암컵대회에서 회전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2년 네덜란드 IPC-AS 회전 1위 그리고 2013년 스페인세계선수권대회 회전 5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장애인알파인
떨리는 첫 올림픽을 앞둔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대표팀 이치원의 소감은 “재미있다”였다.이치원은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산안 클러스터 로사후토르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알파인스키 대표팀과 함께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됐지만 이치원은 누구보다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컨디션도 좋고 다른 선수들이랑 타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즐겁게 첫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다.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떨릴 만도 하지만 이치원은 아니었다. 스스로 낙천적이길 바라는 그는 “솔직히 아무 느
2006년 토리노장애인동계올림픽부터 대한민국 장애인알파인스키를 대표했던 선수가 바로 박종석이다. 2006년 올림픽에 첫 발을 내디뎠던 그는 이제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박종석을 만난 곳은 러시아 소치 산악 클러스터에 위치한 로사후토르 알파인스키센터였다.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에 출전하는 박종석은 대표팀의 맏형으로 다시 한 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세 번의 도전인 만큼 그를 향한 주변의 기대는 크다. 알파인스키 대표팀 감독을 맡은 김성택 감독도 누구보다 박종석의 이번 올림픽을 국내에서부터 기대해
알파인스키 공식 훈련이 열렸던 러시아 소치 산악 클러스터 로사후토르 지역에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폭우 속에도 올림픽 출전에 나서는 전 세계 모든 선수들은 공식 훈련에 들어갔다.5일(현지기간) 이른 아침,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대한민국 알파인스키 대표팀이 궂은 날씨에도 설원 위에 올랐다.김성택 감독부터 김보성 코치와 박종석, 이치원, 양재림 그리고 그녀의 가이드까지 모두가 소치적응 훈련에 정신 없어보였다. 출국 전부터 소치의 따뜻한 날씨에 어느 정도 대비를 했지만 막상 마주한 소치의 날씨는 더 따뜻했다.알파인
장애인동계올림픽 개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 올림픽이 열릴 소치는 삼엄한 분위기로 가득하다.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개회를 앞두고 4일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 내 모든 경기장과 기관들이 다시 문을 열었다. 비장애인동계올림픽 폐막 후 일부 경기장과 시설들만 운영됐지만 장애인동계올림픽 준비를 마무리하며 다시 개장한 것이다.올림픽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소치의 분위기는 삼엄하다. 지난 비장애인동계올림픽 개막 전부터 테러의 위협이 끊이지 않았고 이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니 좀 더 심각해졌다고
“선수촌 시설은 좋아요”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4일(현지시간) 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선수촌에서 마련한 공식 환영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선수단은 산악 클러스터에 위치한 선수촌에 가장 먼저 입촌을 신고했다.공식 입촌식 전, 선수단은 소치 선수촌 시설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눈치였다. 대부분의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시설은 좋아요”라며 선수촌에 대한 첫 인상을 전했다. 선수촌 시설뿐만 아니라 그리운 고향의 음식도 제공되며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잇다.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새롭게 지어진 소치 선수촌은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러시아 소치 산악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대한민국 선수단은 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소치 산악클러스터에 위치한 산악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에 참석해 공식 입촌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휠체어컬링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단은 공식연습 일정과 겹쳐 아쉽게 함께 하지 못 했다.오는 7일 개회식을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44개국 중에 가장 먼저 입촌했다. 산악 선수촌에는 알파인스키와
개인전이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다.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에 출전하는 한국 스키의 ‘희망’ 양재림의 이야기다. 미숙아 망막증으로 왼쪽 눈은 시력을 잃었고 오른쪽 눈은 바로 눈앞의 사물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양재림.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미술에 대한 꿈으로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동양화과에 진학한 미술학도인 양재림이 어쩌다 장애인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의 메달 유망주가 되었을까.어머니의 권유로 어렸을 적부터 스키를 배웠던 양재림은 스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2009년 다시 스키를 타게 됐다. 그러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이 그것이다. 아직 낯선 장애인올림픽 혹은 패럴림픽에 대해 알아보자.육체가 건강한 비장애인들의 올림픽에 대응할 만한 장애인들의 올림픽이 바로 장애인올림픽 즉, 패럴림픽이다. 패럴림픽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올림픽 개최국에서 올림픽 종료 후 2주 일 내에 10일간 개최하고 있다.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은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 동안 비장애인올림픽이 열린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다.올림픽이 인종, 국가, 정치, 문화
잘나가던 휠체어농구 선수가 비인기종목이나 다름없는 알파인스키로 전향해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바로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 대표팀 이치원의 이야기다. 이치원은 3년 전 알파인스키를 타게 됐다. 잘나가던 휠체어농구 선수였던 그는 하이원스포츠단 김보성 코치의 제안으로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농구가 아닌 스키를 선택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코트가 아닌 하얀 설원 위에서 만난 이치원을 환하게 웃고 있었다. “단체종목을 하다가 개인종목을 하다보니까 외로움은 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이치원은 “일단 (스키는) 스피
이제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한 지 1년. 러시아 소치에서 대한민국의 크로스컨트리 대표로 나설 최보규는 경력은 짧지만 신인의 패기로 올림픽에 도전한다. 미숙아망막병증으로 태어나면서 시력을 잃은 최보규. 그는 시각장애 1급이다. 지난해부터 스키교실을 다니며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활동하게 됐고 이번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에 처녀 출전하게 됐다. 장애인들이 접하기 힘든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어떤 매력이 그를 국가대표로 이끌었을까. 바로 기록경신이었다. 설원 위의 마라톤이라고 불릴 정도로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종목이 바로 크로스컨트리다.
입시준비로 바쁜 고3시절, 계단에서 미끄러진 한 소녀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무용수를 꿈꿨던 서보라미는 하루아침에 휠체어에 의존해서 살아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녀의 옆을 지키던 어머니를 바라보며 그녀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던 그녀를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운동이었다. 휠체어럭비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던 서보라미는 2007년 비장애인들과 함께 스키를 배울 수 있었던 어울림스키캠프에 참가해 처음으로 스키를 타게 됐다. 그러나 비장애인이었을 때 탔던 스키와 앉아서 탈수밖에 없었
인구 34만의 휴양도시 러시아 소치가 동계올림픽으로 들썩였다. 다시 한 번 소치가 들썩일 세계인의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 간 펼쳐지는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가 바로 그것이다. 5개 종목에서 50여 개국 1,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올림픽에 대한민국 선수단도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금까지 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성적을 숫자로 돌아보자. ▶ 5 : 대한민국이 세계 장애인 동계 스포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5회 알베르빌장애
가파른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알파인스키는 스키 중에서도 가장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종목으로 꼽힌다.비장애인 스키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되 장애의 특성에 따라 적합하게 스키를 탈 수 있도록 각기 특별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장애인알파인스키다. 알파인스키는 활강, 대회전, 회전,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그리고 최근 추가된 스노보드까지 총 6개의 세부종목으로 나뉘어져 있다.알파인스키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척추손상, 뇌성마비, 절단장애, 시각장애 등을 가지고 있으며 장애유형에 따라 좌식스키, 보조스키인 아웃리거를 사용하는
“사실 어느 종목이든 이번 소치올림픽보다는 평창올림픽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게 사실이다”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대표팀 김성택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2년 전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알파인스키는 대한민국이 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첫 종목이다. 지난 2002 솔트레이크장애인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에 출전했던 한상민이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대한민국 장애인스키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 실업팀도 창단됐고 알파인스키에 도전하려는 유망주들도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오는 3월 7일
“스키는 내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준 것이고, 내 삶의 자체다”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에 출전할 한국 알파인스키의 대들보 박종석의 말이다. 이번 올림픽이 그의 세 번째 올림픽이다. 스키로 인해 올림픽에 나가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그는 스키를 처음 타게 된 그때를 떠올렸다.지난 2000년 박종석의 인생은 달라졌다. 전기 관련 기술자로 일하던 그는 전신주에서 전기 설비를 하다 8m 높이에서 추락했다. 목숨은 건졌지만 하반신은 쓸 수 없었다. 병상에 누워 살아남은 걸 원망하던 그에게 스키는 한 줄기의
“2018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겠다”러시아 소치에서 만난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한국 크로스컨트리 대표팀 김운기 감독은 선수들을 위해 직접 스키를 손질하고 있었다. 앞치마를 둘러메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선수들의 스키를 매만지는 김 감독의 모습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지난 1일(현지시간) 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 도착한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은 이제 막 여장을 풀고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소치의 따뜻한 날씨에 눈이 녹아 힘들게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크로스컨트리 대표팀. 그래도 표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