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처럼 세계적 대회로…프로빙상 ‘아이스더비’ 준비 착착

2019-06-27     이상완 기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네덜란드 티알프 빙상장에 아이스더비 트랙 설치가 한창인 모습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네덜란드 티알프 빙상장에 아이스더비 트랙 설치가 한창인 모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국내에서 탄생한 프로빙상 ‘아이스더비(Ice Derby)’가 첫 세계 대회를 치르기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아이스더비를 탄생시킨 (주)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은 27일 “전 세계 스케이팅 선수들과 빙상관계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 세계 스케이팅의 중심, 네덜란드에서 첫 대회를 치른다”고 전했다. 1회 대회(ICE 1)는 네덜란드 히렌벤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티알프 빙상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티알프 빙상장은 세계 최고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으로, 필요에 따라 아이스더비는 물론이고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경기장 활용도를 높일 목적으로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현재는 세계 최초로 220m의 아이스더비 트랙 설치가 한창이다. 대회 세부 일정도 확정됐다. 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롱트랙과 쇼트트랙의 탑 랭커 60명이 겨루는 1차 세미-파이널(Semi-final)이 열리고, 통과한 30명이 내년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파이널(final)에 참가해 2018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위주로 배정되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최종 승부를 펼치게 된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와 유럽 선수들이 9월 대회 참가를 희망하고 있으며, 많은 한국 선수들도 참가할 것으로 보여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측은 “동계올림픽을 치른 국가들의 400m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활용 방안으로 아이스더비 도입 주장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평창 올림픽 이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해 있어 이번 1회 대회를 발판 삼아 다각도로 검토해 아이스더비 도입 여부를 판단한다면 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스더비는 국제빙상연맹(ISU)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접목해 탄생한 '아이스더비'는 지난 2006년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경빙 프로 대회로, 미식프로축구(NFL)나 포뮬러1(F1)와 같이 지역경제, 관광 효과 등을 창출할 수 있는 슈퍼 빙상 컨텐츠다.

사진=(주)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