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故장자연 진짜 몰랐나” ‘PD수첩’, 파헤친 진실추적

2019-05-15     박재호 기자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D수첩에서 故장자연과 전 TV조선 대표 방정오의 진실 관계를 추적했다.

14일 MBC ‘PD수첩’에서는 ‘고(故) 장자연: 누가 통화기록을 감추는가?’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정오와 장자연이 서로 알고 있었다는 지인들의 증언들이 나왔다.

2009년 장자연은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남기고 자살했다. 문건에는 언론인, 금융인, 감독, 기업인 등 인사들의 이름이 있었다. 특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아들인 전 TV조선 대표 방정오란 이름이 가장 논란이 됐다.

이에 방정오는 “장자연을 수차례 만났다거나 직접 통화했다는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계속 부인했다.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 적 없었던 장자연과 막역한 사이었다는 지인 김 모씨는 “장자연의 다이어리에서 방정오란 이름을 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경찰이 장자연 방을 압수수색하고 나갔다. 그리고 내가 방을 정리하면서 나온 다이어리에서 (방정오란 이름을) 봤다. 다이어리에 ‘방정오 영화’라고 써져있었다”며 “그의 이름이 다이어리에 ‘2번’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방정오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김씨는 “2005~2006년 동안 같이 어울렸던 사람들 중 하나였다. 방정오란 이름을 헷갈릴 일이 없다”고 말했다. 또 “방정오는 그때 딱히 직함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조선일보 아들이었다”며 “연예인, 모델들과 친했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장자연에게 ‘방정오’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은 적도 있었다. 그는 “자주 전화 왔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자연에게 어떤 문자가 와서 ‘누구야? 그 방정오?”라고 물었던 적이 있다. 그때 장자연이 맞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김씨 외에 장자연과 방성오가 아는 사이었다는 말한 사람들이 또 있었다. 김성진 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방정오 전 대표와 2008년쯤 자주 만나고 연락하던 여자가 2014년에 자살했다, 이후 방 대표가 사건을 무마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장자연이 자주 왔었다는 청담동의 한 주점의 전 직원은 “장자연이 한 달에 못해도 스무 번은 왔었는데 방정오란 이름을 들었다. 그의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을 한다”고 증언했다.

PD수첩 측은 조선일보에서 근무했던 고위 관계자를 만나 증언을 들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경찰이 두 명의 방사장이 누군지 찾으려고 혈안이 돼 있었다”며 “하지만 조선일보는 그것을 빼는데 혈안인데 무슨 취재를 어떻게 하겠냐”라고 말했다. 또 방정오가 장자연에게 인신공격하는 문자도 보냈었다고 털어놨다. 관계자는 “(방정오가)장자연에게 ‘너 얼마냐. 비싸냐’ ‘얼마면 되냐’ 등의 문자도 보냈다더라”라고 주장했다.

PD수첩 측은 방송을 통해 “국민들이 이 사건을 규명해 달라고 하는 이유는 나약하고 힘없는 국민 중 피해자가 나왔을 때 국가 기관이 권력 있는 자들 편에 서서 진실을 덮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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