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빈, 그리스리그 우승컵 품고 한국 돌아온다

2019-05-10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가빈 슈미트(33·캐나다)가 그리스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동시에 7년 만의 V-리그 복귀가 확정됐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소속인 가빈은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2018-2019 그리스리그 PAOK와의 파이널 3차전에서 서브 4점, 블로킹 1점을 포함해 20점으로 맹폭했다. 공격 비중도 팀 내 가장 높았다. 30차례 공격 시도 중 15점을 기록했다. 

팀은 3-0(26-24, 25-23, 25-23) 완승을 거뒀다. 1~3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그리스리그 왕좌에 올랐다. 가빈은 2018년 일본 토레이를 떠나 올림피아코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하자마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서 가빈은 2019 한국배구연맹(KOVO)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냈고, 지난 7일 트라이아웃 1일차 훈련에 합류했다. 그리스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향한 것. 당시 올림피아코스는 1, 2차전 승리로 2승을 챙긴 상황이었다.

현 트라이아웃 규정상 트라이아웃 기간 중 하루만 연습경기에 출전해도 참가로 인정한다. 가빈이 토론토를 찾은 이유다. 가빈은 “트라이아웃과 리그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시 파이널 3차전을 위해 그리스로 떠난 가빈. 주포로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토론토에서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물론 가빈은 참석할 수 없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이 가빈을 택했다. 

2009~10시즌부터 3시즌 연속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가빈은 다가오는 2019~20시즌 한국전력 소속으로 V-리그에서 뛴다.  

가빈은 “지난 7년 동안 터키, 폴란드, 일본, 그리스에서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더 성숙해졌다”면서 “어떤 팀에서 뛰든지 팀을 위해 뛰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괴물 공격수’라 불린 가빈이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가빈 슈미트 인스타그램

bomi8335@stnsports.co.kr